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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강진 해남윤씨 문중, 고문서·유물 목포대 기증

등록 2013.06.12 10:48:39수정 2016.12.28 07: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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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11일 목포대학교 박물관장실에서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보동마을의 해남윤씨 문중의 고문서와 유물 기증식이 열리고 있다. 2013.06.12 (사진=목포대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11일 목포대학교 박물관장실에서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보동마을의 해남윤씨 문중의 고문서와 유물 기증식이 열리고 있다. 2013.06.12 (사진=목포대 제공)  [email protected]

죽록 선생 출생과 성장, 관직생활 기록 등 441점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강진의 해남윤씨 문중의 고문서와 유물이 목포대 박물관에 기증됐다.

 12일 목포대학교에 따르면 전 날 목포대 박물관에서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보동마을 해남윤씨 문중 소장의 고문서와 기타 유물 등 441점에 대한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기증품들은 지난 2002년부터 목포대 박물관에서 위탁해 보관·관리하고 있었다.

 기증자료는 해남윤씨 강진 입향조 윤광전의 14세손 죽록 윤효관(1745~1823)의 문건이다.

 죽록선생의 출생과 성장, 과거, 관직생활, 호적자료, 그리고 퇴임 후 고향 보등마을에서 작성한 시문(詩文) 등이다.

 죽록선생은 1777년(정조1) 문과 급제해 병조좌랑과 사헌부 감찰을 역임했다.

 1796년 채재공(1720~1799)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1797년 예조정랑, 1893년 사헌부 장령 등을 역임했다.

 죽록선생의 자료는 18~19세기 선비의 생애와 생활문화를 전달해 줄뿐만 아니라 전라도 강진 해남윤씨 문중 연구를 이해하는데 1차 자료로서 주목된다.

 또 기증 자료에는 죽록선생이 1810년 강원도 영월도호부사로 재임할 때 작성한 문건이 포함돼 있어 매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문건은 1810년에 죽록선생이 영월부사로 부임해 작성한 지방관 관련 문건이다.

 영월부의 재물 목록을 작성한 '중기(重記)'과 영월도호부에 임명된 지방관의 명단을 기록한 '관안(官案)', 그리고 전임자가 후임자에게 해당 관청의 재정상태·상납물품·세금·무기·군사 등에 이르기까지 행정운영 전반의 '해유문서(解由文書)' 등 강원도 영월도호부의 재정과 운영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에 기증된 강진 보등마을 해남윤씨 문중의 기증품은 오는 11월 특별전을 통해 공개하며, '도록'을 출간해 지역민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이헌종 목포대 박물관장은 "추후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자료적 가치를 점검하고, 고문서를 활용해 지역사 연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면서 "이번 기증을 계기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윤씨(호군공파)가 강진지방과 인연을 맺은 것은 윤광전(尹光琠) 때로 본래 전라도 금구(현 전북 신태인)에서 세거하다가, 강진으로 입향했다고 전해 온다. 실제 해남윤씨 강진 입향조 윤광전의 묘역이 강진군 도암면 계라리 한천동에 봉안돼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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