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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4대강 적치장에 모래썰매장 '장맛비에 버틸까?'

등록 2013.06.18 15:01:20수정 2016.12.28 0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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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뉴시스】이정하 기자 = 경기 여주군이 4대강 준설토가 팔리지 않자 적치장에 수천만원을 들여 모래썰매장을 만들기로 해 논란이다.

 18일 군에 따르면 남한강 4대강 사업 과정에서 퍼올린 준설토 220만t을 쌓아 놓은 대신면 양촌리 양촌적치장(부지면적 15만6000㎡)에 모래썰매장이 들어선다.

 모래썰매장은 높이 31m에 폭 18m, 길이 55m 규모다.

 시는 이를 위해 7800만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이미 업체도 선정했다.

 군은 평탄화 작업과 슬로프 제작 등 공사를 마친 뒤 군민과 관광객에게 임시 개방하고 성과를 따져 지속적인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모래썰매장은 비가 오면 모래가 쓸려 내려가 복구해야 하는 등 슬로프 관리에 추가 운영비 투입이 불가피하다.

 군 관계자는 "준설토적치장을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모래썰매장을 계획했고 지금은 장마철이라 공사를 잠시 미루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추가 관리비가 투입되겠지만, 큰 예산이 소요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사업으로 2009~2010년 남한강에서 준설한 골재는 총 3300만㎥에 달한다. 군은 이 골재를 적치장 18곳에 분산해 보관해 왔으며, 이 가운데 3곳 330㎥만 팔린 상태다.

 군은 적치장 임대료와 영농보상비 등으로 연간 60억원 이상의 관리비를 지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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