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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주국제영화제 이 작품 꼭"…북한 영화 등 대거 상영

등록 2013.08.29 20:07:26수정 2016.12.28 07: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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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3광주국제영화제가 29일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북한 영화 등 평소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이 대거 상영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광주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해 다음달 2일까지 5일동안 26개국 총 94편의 영화가 메가박스광주와 광주복합영상문화관에서 상영한다.

 이 중 관객의 시선을 끄는 작품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개막작으로 상영된 엠마 왓슨 주연의 '블링링'이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잘 알려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패션과 SNS, 할리우드 스타 등 트렌디한 소재를 감독 특유의 섬세함과 세련된 스타일로 유쾌하게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정착한 중국화교들의 현실과 거대한 쓰나미가 휩쓸고 간 후 남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허 챠오린 감독의 '달빛은 어디에'도 시선을 잡고 있다.

 영화는 타국에서 가족을 잃고 살아가는 화교들의 모습 담담하게 그려져 수작이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포 미니츠' 감독으로 유명한 독일의 크리스 크라우스의 신작 '폴 다이어리', 일본 유바리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됐돈 뮤지컬 형식의 독특한 영화 '오 마이 갓'도 주목할 만하다.

 인류의 평화, 인간의 존엄, 자연의 가치를 다룬 감독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휴머니티 비전'에서는 올해 제3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최우수여자주연상을 수상한 왕 징 감독의 '풍수', 지난해 도쿄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기무라 분요의 '사랑은 어디에'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이스탄불 아나톨리안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건을 다룬 '원데이 올 어나더'도 추천할 만하다.

 또 지난해 광주국제영화제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영화예술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시에 페이 감독의 '블랙 스노우'와 '흑준마'도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감독의 깊은 통찰력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올해 광주국제영화제의 특별상영과 특별전에서는 북한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가 상영된다.

 또 최진실 사망 5주기를 맞아 기획된 '그리운 배우 최진실을 말하다' 섹션을 통해 최진실이 주연했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고스트 맘마', '편지'가 선보여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프랑크 카프라와 함께 30~40년대 미국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붐을 일으켰던 레오 맥커리의 영화 4편도 준비돼 있다.

 레오 맥커리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을 휩쓸며 시대를 읽어내는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작품들을 만든 감독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프랑스의 사회주의 감독 로베르 게디귀앙의 작품 '킬리만자로의 눈'과 '마리우스와 자넷'이 상영된다.

 이 밖에도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배우인 난니 모레티의 최신작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최근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인 이창재 감독의 '길 위에서'와 강석필 감독의 '춤추는 숲' 등도 관객의 시선을 잡고 있다.

 이번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일본의 중견감독 시노하라 테츠오가 제작한 '스위트 하트 초콜릿'(Sweetheart Chocolate)이 선정됐고 이민 가족이 경마를 통해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스테블 라이프'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 관계자는 "2013광주국제영화제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작품이 많이 상영된다"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비롯해 예술영화,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다수 상영될 것이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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