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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침몰]구조 학생 40여 명, 안산 상경 입원…학부모 "살아와서 고맙다"

등록 2014.04.17 01:12:29수정 2016.12.28 12: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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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6일 밤 진도해상에서 침몰된 세월호에 탑승했다 구조된 경기 안산단원고 학생들이 고려대안산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2014.04.17  ppkjm@newsis.com

【안산=뉴시스】이종일 김도란 기자 = 16일 침몰한 여객선에서 무사히 구조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40여 명이 고대안산병원에 도착해 치료 받고 있다.

 1차로 이날 오후 6시10분께 45인승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출발한 학생 27명이 이날 오후 11시40분께 인솔교사 2명과 함께 병원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은 담요로 몸을 감싼채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이 곳에서 자녀를 기다렸던 일부 학부모들은 무사귀환 한 자녀들을 부둥켜 안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무사히 병원으로 와서 다행"이라며 "아이의 몸 상태도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고맙고 또 고맙다"고 반겼다.

 뒤이어 같은 곳에서 출발한 버스 1대도 전남 해남 등을 거쳐 곧 도착할 예정이다. 이 버스에는 구조 학생 16명과 교사 2명이 탑승했다. 

 앞서 김주희(17·여) 학생 등 15명이 개별적으로 승용차나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 17일 오전 1시 현재까지 고대안산병원에 입원한 구조 학생은 모두 4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6일 밤 진도해상에서 침몰된 세월호에 탑승했다 구조된 경기 안산단원고 학생 20여명이 고려대안산병원에 도착, 검진을 받고 있다. 2014.04.16  ppkjm@newsis.com

 병원에 도착한 학생들은 차례로 혈압과 체온 등 진찰한 뒤 입원실로 옮겨져 부모와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은 학생들의 진료를 위해 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소속 전문의 20명과 간호사 45명을 대기시켰다. 또 영상의학과 검사실 등을 비상가동하고 있으며 응급상황에 대비해 중환자실과 수술실, 입원실(80병상) 등을 확보한 상태다.

 병원측은 날이 밝는대로 기본 진찰을 마친 학생들을 상대로 정밀검사와 상처 치료를 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사고 충격을 감안해 정신과 전문의 2명를 통해 심리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다.

 차상훈 고대 안산병원장은 "구조된 학생들의 입원이 밤새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함께 최대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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