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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혼탁한 여자농구 FA시장, 사전접촉 의혹

등록 2014.04.19 06:30:00수정 2016.12.28 12: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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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김인철 기자 = 13일 오후 경기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 여자농구단과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경기에서 하나외환 박하나가 신한은행 김단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4.01.13.  yatoya@newsis.com

【부천=뉴시스】김인철 기자 = 13일 오후 경기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 여자농구단과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경기에서 하나외환 박하나가 신한은행 김단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4.01.13.  [email protected]

원 소속팀 협상, 사실상 의미 없어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총재 최경환)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탬퍼링(사전접촉·지정한 시점에 앞서 구단이 선수에게 접근해 설득 또는 회유하는 작업) 의혹으로 혼탁해지고 있다.

 WKBL은 최근 FA 1차 협상결과를 발표했다.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결과이다. 박하나(하나외환)의 협상 결렬이 눈에 띈다.

 박하나는 우선 협상에서 구단에 2억1000만을 요구했다. 구단 제시액(8000만원)보다 무려 1억3000만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지난 시즌에 받은 연봉(7500만원)과 하나외환의 주포인 국가대표 슈터 김정은의 지난 시즌 연봉(2억원)보다도 높다.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타 구단과 일정 부분 조율을 마치고 우선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면 규정 위반이다.

 WKBL은 FA시장에서 사전접촉이 적발될 경우, 조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해당 구단에 2억원 이하의 제재금과 당해, 차기해에 걸쳐 FA 협상금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또 해당선수에게는 3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하고 출전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의혹만 불거질 뿐 확실한 증거자료가 없어 연맹 차원에서 징계가 이뤄지기가 쉽지 않다. 과거에도 몇몇 선수들이 사전접촉 의혹을 샀지만 유야무야 넘어갔다.

 더욱이 사전접촉을 하는 구단이 특정 구단이 아닌 복수인 것으로 전해져 구단 간 견제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19일 "현재 FA제도하에서는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이 의미가 없다"며 "이번 기회에 연맹 차원의 확실한 점검과 조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아예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 제도를 없애고, 모든 구단들이 자유경쟁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하나 외에 KB국민은행의 정선화 박세미, 하나외환의 허윤자가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타 구단과 2차 협상을 벌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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