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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월호 구조작업 너무나 느리다” BBC

등록 2014.04.21 08:08:19수정 2016.12.28 1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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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들에게 정보 제공 당부하기도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구조 작업이 여전히 너무 느립니다. 가족에겐 고통스런 시간입니다.(This is still a very slow process, painfully slow for the families.)”

 영국의 BBC 방송이 20일 세월호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외신 전문 사이트 ‘뉴스프로’에 따르면 BBC는 정부의 구조 작업이 여전히 너무 느리다고 지적하며 가족에게는 고통스런 시간이라고 보도했다.

 BBC 조나단 헤드 기자는 보도에서 ‘느리다’라는 단어를 두 번이나 강조할만큼 당국의 구조 작업이 너무나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BBC는 사고 발생 사흘 이상이 지나고서야 잠수부들이 선체 안으로 진입해서 26구의 시신을 수습, 사망자 수가 58명으로 늘어났으며 244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방송은 “이런 가운데 수십 명의 가족들이 거대한 경찰 차단선을 뚫고자 하는 시도에서 슬픔과 분노 그리고 절망의 감정들이 느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가족들은 서울로 행진해서 청와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이 자동차로 다섯 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그저 상징적인 행동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BBC는 ‘국무총리까지 내려와 가족들이 서울을 향해 항의 행진하는 것을 막았는데, 이는 이번 논란이 국민적 정치 이슈로 진화해 정부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정부 관리들의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 이 모씨는 “우리는 왜 명령이 전달되지 않고 아무 것도 진행되지 않는지 책임자로부터 답변을 원한다. 그들은 거짓말을 일삼고 책임을 다른 이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BBC는 한국민의 제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메일([email protected]) 제목을 ‘South Korea ferry’ 로 적고 사진과 동영상([email protected])도 보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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