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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언행조심…음주자제" 내부 단속하는 충북 지자체

등록 2014.04.21 10:43:21수정 2016.12.28 12: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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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지사·최명현 시장 등 "비통한 유가족 자극 안돼"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의 각 지자체가 공무원들에게 '음주가무 자제령'을 내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온 국민이 애도하고 고개 숙이는 분위기를 역행하지 말라는 취지인데, 자칫 내부단속에 실패했다간 공직사회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조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허탈해하고, 분노하고, 침통해 하는 유가족과 호흡을 함께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강조하면서 "술이 있는 회식 등 웃고 떠드는 자리를 피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모든 공무원이 근조(謹弔)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근무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희생자를 애도하는 기간을 정하고 유가족 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최명현 제천시장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이 비통함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문했다.

 조병옥 음성군수 권한대행은 주간업무회의에서 "27일로 예정된 반기문마라톤대회 개최를 재검토하고 다음 달 열리는 가정의 달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해보라"고 당부한 뒤 "모든 공무원은 음주나 골프 등을 자제하고 손가락질 받을 행동은 삼가라"고 했다.
 
 이우종 충주시장 권한대행도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정관계 인사들의 부적절한 사례를 거론한 뒤 "불미스런 언행을 삼가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는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했다 새누리당 중앙당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가 눈총을 샀다.

 실종자 가족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려던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구조된 학생들 앞에서 의전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먹은 교육부 수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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