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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둘로 나뉜 포천막걸리 명품화사업… 최첨단 설비 갖춰 가동

등록 2014.04.24 07:13:39수정 2016.12.28 12: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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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간의 이견으로 공동제조·통합브랜드 실패 ‘아쉬워’

【포천=뉴시스】이종구 기자 = '포천막걸리명품화 사업'이 막걸리 업체 간의 불협화음 등으로 통합브랜드와 공동제조에는 실패한 채 이달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포천막걸리를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정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지정받은 뒤 15억의 국비를 포함한 2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포천막걸리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와 관내 막걸리 공장들은 이에 따라 2012년 ‘포천막걸리 명품화 사업단’을 만들어 막걸리 생산설비(입국시설 및 생산설비지원)와 공동홍보, 유통, 마케팅 구축사업 등 기반시설 조성을 추진해왔다.

 무엇보다 명품화 사업의 핵심은 단일 누룩을 통한 포천관내 10여개의 막걸리 공장의 통합브랜드를 만들어 합동제조와 유통,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서울장수막거리를 능가하는 포천막걸리 브랜드를 만드는데 있었다.

 그러나 업체들 간 자금지출 분담 등 여러가지 이견으로 통합브랜드와 합동제조 설비 구축은 실패하고 말았다.

 포천막걸리 명품화 사업단에 참여한 포천시의회 한광식 시의원은 “업체간의 협조가 안 되는 바람에 통합브랜드 실현이 되지 않아 아쉽다”며 “그러나 앞으로 뭉칠 기회가 많을 것이며, 이번 명품화 사업을 계기로 포천막걸리가 국내 최고의 막걸리 브랜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국 사업계획 변경 등을 통해 내촌·일동·조술당 등 4곳의 막걸리 공장이 참여하는 ‘공동누룩시설’과 이동주조·포천명가 등이 참여하는 ‘공동생산공장’ 2곳으로 이원화돼 운영하게 됐다.

 포천막걸리누룩방은 화현면 조술당 공장 내에 국비13억, 자부담 18억 등 44억원을 들여 드럼식 자동제국 설비방식으로 하루 1.5톤의 누룩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가동중이다.

 공동생산공장(이동명가막걸리(주))은 탁주포장설비 1개 라인을 갖춘 자동증미 및 제국설비 시스템으로 하루 4000박스의 막걸리를 생산하도록 설계돼있으며, 현재 마무리 설계 작업이 한창이다.

 그나마 2곳의 막걸리 업체는 아예 공동생산공장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공동설비 시설이 이원화되고, 일부 업체는 아예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포천관내 막걸리공장의 한 관계자는 “막걸리 공장들 간의 처한 환경과 자본력·거래처 등이 다르다보니 당초 계획한 공동설비시설 구축이 차질이 생겼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강화되는 막걸리 공장의 제조·설비기준을 맞추는 등 최첨단의 공정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앞으로 포천막걸리 활성화의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천시 관계자도 “통합브랜드와 공동제조설비 구축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최첨단의 공동제조 공장이 가동하게 됨에 따라 포천막걸리의 새로운 활로가 마련될 것”이라며 “힘든 과정속에서도 업체의 적극적인 재정 출원으로 정상화에 오른만큼 포천막걸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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