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방

여객선 침몰사고로 경주 관광업계 ‘침몰위기’

등록 2014.04.23 08:52:05수정 2016.12.28 12:39: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불국사숙박협회 현수막

【경주=뉴시스】김재원 기자 = 최근 여객선 침몰사고의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경주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학생 수학여행 및 체험활동 전문업체 모임인 경북 경주시 불국사숙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이후 예약취소가 잇따르면서 21일 현재 26개 유스텔 중 4개 학교 수학여행단 1200여 명만이 숙박했다.

 이는 당초 170여 개 학교 5만1000여 명이 예약됐던 것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여객선 침몰사고의 여파로 단체여행이 크게 줄거나 예약이 거의 취소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육부가 지난 21일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23일부터는 수학여행이나 체험활동 여행객들이 완전히 끊어졌다.

 불국사숙박협회는 "지난 2009년 가을 신종플루로 인해 수학여행이 전면 중단돼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때는 4~6월 봄시즌 영업을 했던 상황이어서 그나마 견딜 수 있었고 올해는 시작부터 전면 중단으로 피해가 훨씬 커 영세업체들의 경우 연쇄부도마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박시정 회장은 “여객선 침몰사고로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들의 슬픔에 공감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며 “그렇지만 수학여행이나 단체여행의 중단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며 특히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경주는 물론 전국 관광업계의 큰 타격이 우려돼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주시에 따르면 리조트 붕괴사고와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로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지역 호텔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는데 일반 객실과 행사 취소 등으로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켄싱턴리조트 5억5000여 만원, The-K경주호텔 7400여 만원, 현대호텔 4000여 만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태는 지역 숙박과 호텔, 리조트, 음식, 사적지 등에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특히 불국사 유스텔에서 학생들의 급식을 위해 주로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