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방

창원시 새야구장 돌파구 해법 '전전긍긍'

등록 2014.06.17 18:29:58수정 2016.12.28 12:55: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NC "이달말까지 입지 변경해야"

【창원=뉴시스】박오주 기자 = 창원시가 새야구장 입지를 진해구 옛 육대부지에 선정했다가 번복할 입장이어서 상대적으로 진해구민을 달랠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NC 다이노스 구단이 창원시에 이 달 말까지 새야구장 입지 변경을 해달라는 최후 통첩을 했기 때문이다.

 NC구단은 올해 초 6월말까지 야구장 입지변경 계획을 통보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데 이어 지난 15일 배석현 단장이 "6월 30일까지는 기다리겠다. 그때까지는 어떤 지자체의 제안도 검토하지 않겠지만 그 이후에는 연고지 이전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시가 야구장 입지 변경에 대한 입장을 이달말까지 내놓지 않으면 연고지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NC는 지난 4월4일 '마산종합운동장 터'를 신규 야구장 터로 선호한다고 발표했다.

   NC측은 "창원시와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진행한 용역조사라는 답안지가 있는데 안상수 당선인 측이 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해 또다시 논의를 한다고 하니 결국 제자리로 돌아갈까 걱정"이라는 입장이다.

 시는 이에 대해 입장표명을 않고 있지만 당선인 측은 "절차를 무시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반응이다. 시장이 취임도 하기전에 연고지 이전을 거론하며 입지변경을 결정하라는 것은 도의에 맞지 않는 위협이라는 것이다.

 새야구장 입지변경과 관련해 안상수 당선인은 "균형발전위원회와 진해구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진해구민에게 새야구장 대안으로 제시할 선물을 정확하게 마련하지 않은 상태라는 분석이다.

 대안으로는 안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해양과학, 보건계열의 4년제 대학이다. 그러나 대학유치는 전임시장때부터 줄곧 실패한 경험이 있고 시간도 많이 걸려 진해구민들을 달랠 카드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마땅한 다른 대안도 없을 뿐더러 있다해도 명분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는 딜레마가 있다. 대학유치가 안될 경우 시립대학을 설립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당선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반면 NC가 새로 구성될 균형발전위원회의 논의과정을 인내심 있게 지켜볼 가능성이 낮다. 구단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리한 논의를 기다리기에는 2016년 시즌 개막전 완공이라는 KBO와의 약속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안 당선인 측은 "전임시장이 정치적으로 진해로 결정한 것도 문제지만 구단의 입맛에 맞추려고 결정된 것을 또다시 정치적으로 번복할 수는 없다"며 "시간이 걸리더라고 합의과정을 거치는 것이 옳은 해결방안"이라고 했다.

 그나마 해결책은 안 당선인과 구단이 조만간 직접 만나 해법을 모색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