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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수조끼에 10억 금괴 밀수'…관세청, 6개월간 63㎏ 적발

등록 2014.07.10 13:39:33수정 2016.12.28 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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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금괴밀수 사범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탈세와 지하경제의 주범인 금괴밀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올해 상반기 금괴밀수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모두 19건에 63㎏의 금괴(시가 28억원) 밀수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1㎏(4건·6억 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금괴 밀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가격에 비해 부피가 작아 해외여행자 등을 통해 손쉽게 운반할 수 있고 밀수 성공 시 탈세에 따른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금괴의 특성에 따라 밀수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대비 금괴밀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올해 4월까지 국제시세가 국내시세 보다 높게 형성돼 밀수입이 주춤했으나 5월부터 금시세가 상승세를 타 재산 축적·은닉이나 도피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밀수증가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올 5월과 6월 두달간 밀수하다 적발된 금괴는 14건에 49㎏에 이른다.  

 올해 적발된 금괴밀수의 특징으로는 조선족 등 일반여행자를 운반책으로 포섭해 대만이나 홍콩에서 인천국제·김포·김해공항 및 인천항으로 분산 반입하던 종전과 달리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주로 이용했다.

 밀수수법은 금괴를 목걸이나 팔찌 등 신변 장식용품으로 만들어 신변에 착용하거나 특수 제작된 조끼에 넣어 입고 오는 등 다양하고 지능화된 수법으로 행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중국 심양발 여행객에 대한 일제검색에서 특수제작 조끼에 1㎏짜리 금괴 24개(24㎏, 10억 원)를 은닉, 밀수하려던 중국인 모녀와 한국인 등 운반책 3명을 적발돼 2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최근 금괴 밀수가 중국 심양발 인천국제공항 입국 여행자들을 통해 집중 적발되고 있어 중국 주재 관세관을 통해 중국 심양세관과 중국 공급 조직에 대한 공조수사를 추진하는 한편 우범 여행자에 대한 정보분석 및 신변검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시행되는 현금영수증 발급의무가 확대되면서 사업자들의 무자료 거래에 따른 매출누락 등 지하경제 재원으로도 금괴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밀수범들의 지능화에 대비, 지난해 5월부터 '금 정보분석팀'을 설치해 체계적인 수사기법을 활용, 밀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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