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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유병언 수사 책임'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의

등록 2014.07.24 10:07:57수정 2016.12.28 13: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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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4일 최재경(51) 인천지검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한 검찰의 부실 수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2013 국정감사 당시 최재경 대구지검장의 모습. 2014.07.24.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수사팀 간부 전원 사표냈다가 반려

【서울=뉴시스】천정인 장민성 기자 =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최 지검장은 전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뒤 이날 이른 오전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최 지검장은 또 이 사건을 맡았던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장 김회종 2차장 검사를 비롯해 수사팀 부장검사들 전원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하며 "남은 수사를 철저히 하고 유대균 검거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유씨의 은신처로 지목된 전남 순천 별장을 급습했을 당시 유씨가 별장 내부에 만들어진 통나무 벽안에 숨어있지만 놓쳤다는 점이 최 지검장의 사의 결심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앞서 인천지검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직후 사고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실소유주인 유씨 일가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브리핑룸에서 김회종 강력부 부장검사가 수도권 일대 19개 주유소를 운영하며 유사석유를 판매, 조직자금을 마련해 봉천동 주무대로 활동해 온 폭력범죄단체 봉천동식구파·답십리파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 하고 있다.  bjko@newsis.com

 이 수사의 최정점에 있던 유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도주 행각을 벌이다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인근 매실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그러나 검·경은 이 변사체 발견을 단순 노숙인 변사 사건으로 처리해 신원확인까지 40여일이 걸리면서 그 사이 수사력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 지검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 3차장, 대검 중수부장을 거치는 등 검찰의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그는 대검 중수부장을 지내던 2012년 중수부 폐지 문제를 두고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과 대립하는 등 이른바 '검란'의 중심에 있다가 사표를 제출했지만 반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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