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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억 들인 포천 산정호수 수중테크 가뭄에 폐쇄

등록 2014.07.24 10:51:34수정 2016.12.28 13: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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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뉴시스】 이종구 기자 =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 경기 포천 산정호수 수중 테크가 긴 가뭄에 일부 통행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포천시에 따르면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산정호수의 경관개선을 위해 11억원을 들여 산정호수 구름다리부터 540m 구간에 걸쳐 물 위로 뜨는 부력식의 수변 테크로드를 설치하고, 2011년 11월 일반에 개방했다.

 수변테크를 통해 호수 위를 걷도록 설계해 산정호수의 이색 볼거리로 만들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산정호수가 농업용 저수지이다 보니 매년 봄철 농번기에 저수지 물을 농업용으로 공급하면서 수위가 낮아져 수변 테크로드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마른 장마로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호수의 물이 말라 수변테크 전체 540m구간 중 200m 정도가 물에 뜨지 못해 아예 지난달 초부터 폐쇄됐다.

 한 관광객은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을 보러 갔다가 흉한 바닥을 드러낸 호수와 폐쇄돼 흉물스럽게 방치된 수변테크에 크게 실망했다”며 “물에 다시 차더라도 재공사가 불가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매년 농번기철이면 저수용량이 낮아 관광객들이 실망하는 경우가 많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산정호수의 저수용량은 유지하고 농업용수는 대체 수원공을 만들어 공급하는 방안을 경기도에 요청했다”며 “그렇게 되면 산정호수의 저수양을 유지할 수 있어 수변 테크로드도 사계절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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