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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檢, '자수' 김엄마 재소환…유병언 행적 등 집중 추궁

등록 2014.07.29 10:59:38수정 2016.12.28 1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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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구원파 신도 '김엄마(김명숙)'가 재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4.07.29.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구원파 신도 '김엄마(김명숙)'가 재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4.07.29.  [email protected]

예정 시간보다 40분 일찍 모자 눌러쓴 채 출석  유병언 연락, 행적 등 추궁…강원도 은신처 구입 시도

【인천=뉴시스】박준호 기자 =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29일 도피총책으로 알려진 김명숙(59·여)씨를 재소환했다.

 일명 '김엄마'로 불리는 김씨는 이날 예정시간 보다 40분 이른 오전 9시2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 얼굴을 가린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검찰은 피의자 신분인 김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경위, 구체적인 도주 경로 및 은신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

 또 실제로 유 전 회장의 도주 작전을 총괄 기획·주도했는지 여부, 유 전 회장과 마지막 연락 시점과 횟수, 추가로 다른 조력자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 전 회장의 도주 작전을 총괄 기획·지휘하며 도피를 지원한 조력자 중 핵심 인물로 꼽힌다.

 구원파 내 평신도어머니회 간부로 강경파인 김씨는 이재옥(49·구속기소)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된 이후로는 금수원 안에서 전체 상황을 컨트롤하며 도주 작전을 총지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은신처 및 보좌인력 지원, 검경 동향 파악, 도피자금 지원 등을 주도하며 유 전 회장의 도피 생활 기반을 마련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씨가 유 전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건네받아 은신처를 물색하는 등 도피에 관여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김씨는 5월 초 유 전 회장의 개인비서 신모(33·여·구속기소)씨를 통해 수억원을 전달받아 강원도 지역 별장이나 펜션 구입을 시도하며 은신처로 쓸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구원파 신도 '김엄마(김명숙)'가 재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4.07.29.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구원파 신도 '김엄마(김명숙)'가 재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4.07.29.  [email protected]

 당시 비슷한 무렵 유 전 회장 매제인 오갑렬(59) 전 주(駐)체코 대사가 구원파 신도들을 동원, 경기 양평과 강원도 홍천의 펜션 등을 물색하고 한 신도에게 5000만원을 선불금으로 맡긴 사실이 있다.

 또 추모(60·구속기소)씨도 유 전 회장의 도피자금 2억5000만여원으로 순천 송치재 인근 땅과 부속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이 건넨 자금의 성격과 출처 등을 따질 계획이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일단 귀가조치한 뒤 필요하면 주중에 추가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김씨에게 범인도피 혐의 외에 다른 범죄사실이 드러나면 수사한다는 방침이지만 별다른 혐의점이 없을 경우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다.

 앞서 김씨는 유희자(52·여)씨와 지난 5월 27~28일께 금수원을 나와 함께 도피 생활을 해오다 지난 28일 검찰에 자수, 조사를 받고 밤 늦게 석방됐다.

 김씨는 검찰에서 유 전 회장의 자세한 사망 경위나 마지막 행적 등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은 TV를 통해 뒤늦게 알았고, 5월 말 이후부터 연락이 일체 닿지 않았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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