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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세월호法에 꽁꽁 묶인 새정치연합…비대위 다음주 출범키로

등록 2014.08.20 15:45:13수정 2016.12.28 13: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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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14.08.20.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14.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이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을 반대하면서 국회가 교착 상태에 빠져든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7·30 재보궐선거 패배로 인해 김한길·안철수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가운데 홀로 남은 박영선 원내대표를 앞세워 비상대책위원회(국민공감혁신위원회) 체제로 전환, 20일에는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출범은커녕 비대위 구성조차도 못하고 있다.

 일단 다음주 비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지만 당내 상황을 감안하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비대위를 이끌어가야 할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두고 두 차례나 유가족들의 거센 반대와 당내 반발 등에 직면해 리더십 위기에 봉착하면서 새정치연합의 존재감도 위태로워지는 형국이다.

 박영선 위원장은 원내대표로서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직접 나섰지만 지난 7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1차 합의에서 유가족들의 원망을 한 몸에 받은 데 이어 19일 2차 합의에 대해서도 유가족이 재협상을 요구하자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나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반대를 결정해 토의 끝에 합의안 추인을 유보하기로 결정, 유가족들과 만나 합의안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고 합의안 수용을 설득할 예정이다. 2014.08.20.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나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반대를 결정해 토의 끝에 합의안 추인을 유보하기로 결정, 유가족들과 만나 합의안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고 합의안 수용을 설득할 예정이다. 2014.08.20.  [email protected]

 박 위원장은 세월호특별법 태스크포스팀(TF) 간사로 협상을 주도하던 전해철 의원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전 의원은 19일 어떤 내용으로 합의해야 할지 유가족의 의견을 가져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유가족과 의견을 조율하던 중 갑자기 2차 합의안이 발표되자 황당해 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두고 20일 비공개 회의에서는 전 의원과 박 위원장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 위원장의 입지가 좁아질수록 당내에서는 당이 공중분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 위원장이 현재 잇따르고 있는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당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2차 합의 내용을 보고하면서 "이번에도 추인되지 않으면 협상을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2차 합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요구하지 못하고, 중도파 의원들이 "재협상을 요구하면 박영선이 죽는다"고 주장한 이유다.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나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반대를 결정해 토의 끝에 합의안 추인을 유보하기로 결정, 유가족들과 만나 합의안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고 합의안 수용을 설득할 예정이다. 2014.08.20.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나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반대를 결정해 토의 끝에 합의안 추인을 유보하기로 결정, 유가족들과 만나 합의안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고 합의안 수용을 설득할 예정이다. 2014.08.20.  [email protected]

 한 초선 의원은 20일 뉴시스와 만나 "박영선 위원장이 혹시라도 '못하겠다'고 할까봐 조마조마했다"며 "다행히 비대위원장을 안 하겠다는 이야기는 안했지만 협상은 못하겠다는 이야기까지는 나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매달리는 사이 비대위 구성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내 인사들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지만 외부인사 영입이 여전히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비대위 규모를 10명 내외로 잡고 외부인사 비율은 40~50% 수준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초 계획은 이르면 20일에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것이었지만 아직 마무리를 못했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주에는 비대위 체제로 (당 조직을) 정상화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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