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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이즈 신속검사, 내년부터 서울 25개 보건소서 무료 실시

등록 2014.08.22 06:00:00수정 2016.12.28 13: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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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내년부터 서울시내 25개 보건소에서 혈액 한 방울만으로 20분 만에 결과확인이 가능한 무료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신속검사법을 지난 4월10일부터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구 등 4곳에서 시범운영한 데 이어 내년에는 시내 모든 보건소로 전면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1회용 소형 검사키트에 점적한 후 에이즈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의료기관에서 일부 사용했지만 자치구 보건소에서 전면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검사법이 결과를 확인하는데 3~7일이 걸리는 데 비해 신속검사법은 20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신속검사법 시범도입 결과 검진건수와 양성 진단건수가 모두 크게 증가하는 등 에이즈 조기 발견·치료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지난 4월10일부터 6월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 동안의 평균 검진건수는 9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6건보다 7배가 늘었다. 양성 검진건수는 2.5건에서 15건으로 약 6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신속검사를 받은 시민들의 만족도 검사 결과 93%가 '만족한다', 90%가 '추천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에이즈 검사 결과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확진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에이즈 감염사실이 확인되면 국가와 서울시가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에이즈가 염려되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이뤄지는 신속검사를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며 "발견된 감염인을 위한 상담과 지원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질병관리본부의 에이즈 감염 신고현황에 따르면 내국인 감염자는 7788명으로 매년 800여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감염인의 약 37%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280여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견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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