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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기적재 의심' 러시아 구호차량, 우크라이나 떠나 '귀환중'

등록 2014.08.23 18:30:09수정 2016.12.28 13: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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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AP/뉴시스】최현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구호차량 일부가 자국으로 귀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구호차량 67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도네츠크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트럭 안에 화물이 실려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트럭기사는 구호차량 260여대가 이날 러시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구호대가 6개 그룹으로 나눠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구호차량의 귀환은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에 진입한지 하루가 채 안돼 이뤄졌다. 이는 서방세력의 강한 반발을 감안한 행동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1일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출발시켰다. 이후 우크라이나 측은 적십자가 동행하는 한에서만 구호차량들의 이동을 허락했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트럭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주민에게 전달할 식료품과 의약품, 식수, 발전기, 침낭 등이 실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적십자 측이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국경 부근에서의 대기 상태가 이어지자 러시아는 22일 일방적으로 차량을 우크라이나에 진입시켰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행동은 "직접적인 침입 행위"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명백히 계획적이고 위험한 도발"이라고 비난했고,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이번 행위로 추가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구호물자 전달을 빌미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게 무기를 지원하거나 무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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