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충북지사 5명, 민선6기에 애정어린 '덕담']
3일 오전 충북도가 도청 소회의실에서 마련한 '역대 도지사 초청간담회'.
정종택(18대 지사) 전 충청대 총장과 노건일(22대) 한림대 총장, 이동호(25대) RG에너지자원자산운용회사 회장, 이원종(26·30·31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 정우택(32대) 국회 정무위원장 5명은 충북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시종(33∼34대) 현 지사는 인사말에서 "충북은 신수도권 중심,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 리더로 자리잡고 있다"며 "충고와 고견을 주시면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지도편달'을 청했다.
정종택 전 지사는 재임시절 박근혜 대통령이 '퍼스트 레이디' 자격으로 충북을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한 후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민박'을 시행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건일 전 지사는 "충북도가 개최할 2014 오송세계바이오산업엑스포에 특별한 관심이 있다"면서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청주공항을 이용하도록 하면 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동호 전 지사는 제천∼평창간 국가지원지방도 건설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호남 등 일부지역에서 사용하는 신조어 '수충권(수도권+충청권)'의 본래 의미와는 다른 긍정적 해석도 나왔다.
이원종 전 지사는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권을 다른 지역에선 부러워하고 비교도 한다"면서 "충북을 흔히 3% 경제에 빗대며 침울한 표정을 짓는데 반도체, 바이오 등 작은 것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긍지를 갖자"고 당부했다.
"충북만 보지 말자. 공간적으론 더 넓게, 시작적으론 더 크게 보자"면서 "현재의 이런 발전속도라면 머지않아 세계 속의 충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전 지사는 가장 푸근한 덕담을 했다. "민선 6기 충북도가 매우 희망적이란 생각을 한다"면서 "이제 어느덧 충북을 생각하면 '바이오'가 떠오를만큼 눈부시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주공항·전통시장 활성화에 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한 뒤 "바이오에 관광산업까지 접목한다면 후대엔 이시종 지사를 '바이오-관광'의 대부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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