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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檢, 연예기획사 김광수 대표·女연예인 등 수상한 돈거래 정황 수사

등록 2014.09.15 09:47:02수정 2016.12.28 13: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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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53) 대표의 20억원대 사기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성 탤런트 H씨, CJ그룹 계열사인 CJ E&M 등과의 수상한 자금거래 정황을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광진(59·수감 중)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이 아들 종욱(32)씨의 가수 데뷔 활동비 및 홍보비 명목 등으로 김 대표에게 건넨 40억원 중 20억여원을 유용했다는 진정을 지난해 10월 접수, 관련 자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07년 1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H사를 통해 250여차례에 걸쳐 김 대표에게 돈을 건넸다. H사는 김 전 회장이 수도권 일대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지인을 통해 설립한 회사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대표 및 주변 인물 뿐만 아니라 코어콘텐츠미디어, CJ E&M, 엠넷미디어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 및 입출금 내역 등을 통해 관련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H사에서 받은 자금을 일부 여자 연예인 명의의 계좌를 동원해 돈을 보관하거나 송금한 정황을 잡고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2000년대 후반 엠넷미디어에서 제작이사로 일하는 등 CJ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점도 수상한 자금거래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검찰은 필요한 경우 해당 연예인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한편, 김 대표의 돈이 건네진 정황이 발견된 CJ E&M 등의 관계자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금흐름 분석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상대로 김 대표의 범행 가담 여부와 돈을 주고받은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연예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지만 2000년대 초 GM기획 대표 시절 지상파방송 연예프로그램 PD들에게 방송출연 등을 청탁하며 금품을 제공해 연예비리 수사선상에 오른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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