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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세월호 참사에 멈췄던 '축제시계' 기지개]

등록 2014.09.21 09:31:13수정 2016.12.28 13: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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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연종영·박재원 기자 = 세월호 참사로 멈췄던 '축제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충북의 지자체·대학·예술단체는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중지했거나 무기한 연기했던 각종 행사와 축제를 이달부터 일제히 개최한다.

 위축됐던 지역 경기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북의 대표 이벤트 '2014 청원생명축제'는 25일 개막해 11일간 펼쳐진다.

 7월1일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후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규모는 더 커졌다. 청주시는 역대 최대 관람객 유치란 목표를 세웠다.

 세월호 참사가 빚어졌던 4월 예정됐던 충주 수안보온천제도 다음 달 10일부터 시작한다. 충주 앙성탄산온천축제는 6월에 열기로 했었는데, 개막일이 10월24일로 늦춰졌다.

 음성군이 매년 5월 개최하던 음성품바축제는 다음 달 16∼19일 음성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옥천군이 정지용 시인의 생일에 맞춰 해마다 5월 15일 즈음에 열었던 '지용제'는 26일 개막한다.

 영동군은 봄맞이 행사로 계획했던 상촌면민 체육대회 등 6개 면(面) 행사를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잇따라 개최한다. 진천군보육시설연합회는 어린이날(5월 5일)에 열려다 연기했던 새싹들의 큰잔치를 23일 진천 화랑관에서 진행한다.

 세월호 사태로 줄줄이 연기됐던 동문체육대회와 대학 축제도 이번 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집중적으로 열린다.

 공군 19전투비행단은 5월에 열려고 했던 '충주하늘사랑 축제'를 27일 개막하기로 했다.

 괴산 중원대는 개교기념행사(5월)를 다음 달 14일 학교 축제 '중원축제 어울림마당'을 진행하면서 개최하기로 했고 충북대도 다음 달 6~8일 총학생회 주최로 개신대동제를 진행한다.

 영동대는 이미 지난 18~19일 교내 일원서 '눈어치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고 충북도립대도 지난 4~5일 '동행페스티벌'을 열었다.

 체육·문화행사도 마찬가지다. 전국연합회장배 그라운드골프대회가 다음 달 7일 제천에서 열리고 충북도지사배 볼링대회도 같은 달 11~12일 단양에서 치러진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은 퓨전국악콘서트 '행복음악회'를 다음 달 11일 증평에서 열기로 했다.

 4월16일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이후 무려 5개월간 일감을 찾지 못했던 이벤트 업체는 활력을 되찾았다.

 이벤트 회사 대표 하모씨(42·여)는 "지난 5개월은 5년처럼 느껴진 고난의 세월이었다"면서 "뚝 떨어진 매출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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