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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곽성문' 코바코 사장 내정 철회 촉구…"낙하산 인사 부적절"

등록 2014.09.22 16:05:27수정 2016.12.28 13: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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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야당은 22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코바코) 신임 사장에 곽성문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된 것과 관련, "정부가 낙하산 착지를 위해 전방위로 애쓰고 있다"며 청와대의 인사철회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곽 전 의원이 지난 7월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김무성 대표를 물밑에서 도왔다"며 "이인호 KBS 이사장에 이어 친박 인사를 코바코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 7월 코바코 사장 선출 1차 공모에서 적격자가 없어 무산됐을 당시 지원했던 코바코 임원들이 또다시 지원해 들러리까지 섰다고 한다"며 "곽 전 의원이 2005년 골프접대를 받은 후 회식자리에서 정치자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고함치며 맥주병을 벽에 내던진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곽 전 의원을 코바코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지난 역사에 대한 모독이며 피땀으로 일궈온 소중한 민주주의에 대한 능멸"이라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박근혜 대통령은 내정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대변인은 "곽 전 의원은 중앙정보부의 프락치로 민청학련 사건을 조작하고 군사법정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날조 증언을 일삼은 거래로 MBC에 특채되고 이후 한나라당 국회의원 자리에 올랐다"며 "유신독재의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게 한 공을 박근혜 대통령이 치하하겠다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지긋지긋한 낙하산 인사"라며 "1차 공모가 무산된 이후 이뤄진 사장 내정은 낙하산 인사를 위해 기획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과거 민청학련 사건 조작과 맥주병 사건 등 도덕적 흠결을 지닌 자가 중요한 언론관련 기관에 임명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관을 의심스럽게 한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KBS 이사장에 이어 계속 친박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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