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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김정은 친서 문구서 북·중 관계 이상기류 확인"…中 언론

등록 2014.10.02 11:01:30수정 2016.12.28 13: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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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지난 9일 북한에서 열린 제13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당원증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 2014.04.1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이 중국 국경절(10월1일)을 맞아 중국에 보낸 축전에서 친선을 강조하는 표현을 생략한 것으로 확인돼 최근 북·중 관계의 냉기류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1일 중국 참고소식(參考消息) 포털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이날 신중국 건립 65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김 제1 위원장이 축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5돌에 즈음해 중국 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중국 인민이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투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 바라며 중화인민공화국의 부강 번영과 귀국 인민의 행복을 축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언론은 올해 축전의 내용이 예전보다 많이 간결해졌고, 과거 국경절 축전에 있던 '조중 친선' 등 우호 관계를 강조하던 내용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김 제1 위원장은 작년 축전에서는 "조·중 노세대 영도자들과 혁명 선열들의 심혈이 깃들어 있고 역사의 시련을 이겨낸 조·중 친선을 대를 이어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중국과의 '혈맹'을 부각시켰었다.

 또다른 언론 중국 산업연구망은 또 지난달 9일 북한 매체가 시 주석의 축전을 3면에 배치한 사실을 다시 꺼내면서 "이는 의도적인 중국 깎아내리기라는 분석이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북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9일자 3면에 "중국의 당 및 국가 영도자들이 축전을 보내왔다"면서 시 주석의 축하 인사를 전했다.

*출처를 노동신문으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뉴시스】北 노동신문은 10일자 3면에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2014를 관전했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 있다. 이날 전투비행술경기대회는 황병서, 변인선, 서홍찬, 조경철, 윤동현, 리병철, 김영철, 오금철, 박정천, 장동운 등이 동행했다. 또 김기남 최룡해, 김여정 등도 함께 했다. 2014.05.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그러나 신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전을 1면에 실었고, 시 주석의 축전 기사는 3면 상단 오른쪽에 배치해 김정은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보낸 생일 축전 소식에도 밀렸다.

 아울러 시 주석의 축전에도 북·중 관계의 기본 원칙인 '전통 계승·미래 지향· 선린 우호·협조 강화' 이른바 16자 방침 표현이 빠지는 등 과거 끈끈한 혈맹 관계에서 벗어나 양국 간 기 싸움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다수 중국 언론들은 최근 김정은의 실종 사태와 관련해 북한 내부 정변설보다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하고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의 북한의 불안 정세가 중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가운데 언론들은 외신을 인용해 김정은이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라는 설이 설득력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자유북한방송은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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