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문구서 북·중 관계 이상기류 확인"…中 언론
1일 중국 참고소식(參考消息) 포털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이날 신중국 건립 65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김 제1 위원장이 축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5돌에 즈음해 중국 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중국 인민이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투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 바라며 중화인민공화국의 부강 번영과 귀국 인민의 행복을 축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언론은 올해 축전의 내용이 예전보다 많이 간결해졌고, 과거 국경절 축전에 있던 '조중 친선' 등 우호 관계를 강조하던 내용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김 제1 위원장은 작년 축전에서는 "조·중 노세대 영도자들과 혁명 선열들의 심혈이 깃들어 있고 역사의 시련을 이겨낸 조·중 친선을 대를 이어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중국과의 '혈맹'을 부각시켰었다.
또다른 언론 중국 산업연구망은 또 지난달 9일 북한 매체가 시 주석의 축전을 3면에 배치한 사실을 다시 꺼내면서 "이는 의도적인 중국 깎아내리기라는 분석이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북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9일자 3면에 "중국의 당 및 국가 영도자들이 축전을 보내왔다"면서 시 주석의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축전에도 북·중 관계의 기본 원칙인 '전통 계승·미래 지향· 선린 우호·협조 강화' 이른바 16자 방침 표현이 빠지는 등 과거 끈끈한 혈맹 관계에서 벗어나 양국 간 기 싸움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다수 중국 언론들은 최근 김정은의 실종 사태와 관련해 북한 내부 정변설보다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하고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의 북한의 불안 정세가 중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가운데 언론들은 외신을 인용해 김정은이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라는 설이 설득력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자유북한방송은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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