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없나"…무상급식 후 학교 잔반 처리비 급증
5일 새누리당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현황'에 따르면 2010년 초중학교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85억여원이었다.
그러나 무상급식이 본격화한 2011년 이후 이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 91억여원에서 2012년 100억여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3억여원을 학교 급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썼다.
올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71억여원을 지출했다. 무상급식 시행 이후 교육부가 쓴 잔반 처리 비용의 합계는 388억원에 달한다.
이는 무상급식의 질이 낮고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짜'라는 인식 때문에 급식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진단했다.
그는 서울 소재 한 중학교 학생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중학생들은 '엄마가 해준 것보다 맛이 없어 반도 더 남긴다. 공짜라니까 한 숟가락만 뜨고 버리는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지은 밥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고, 그것을 치우는 데 또 세금이 들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예산은 제한적인데 무상급식 대상자만 늘리면서 급식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무상급식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도 필요하지만 학생들이 더 먹고 싶어하는,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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