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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맛이 없나"…무상급식 후 학교 잔반 처리비 급증

등록 2014.10.05 16:48:44수정 2016.12.28 13: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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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15일 정오께 충북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전면 파업으로 급식 운영이 중단된 청주 시내의 한 초등학교 급식소가 텅 비어 있다. 이날 전면 파업으로 충북 지역 28개 학교의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2013.11.15.  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유경모 기자 = 무상급식 시행 이후 학교 급식 잔반 처리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새누리당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현황'에 따르면 2010년 초중학교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85억여원이었다.

 그러나 무상급식이 본격화한 2011년 이후 이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 91억여원에서 2012년 100억여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3억여원을 학교 급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썼다.

 올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71억여원을 지출했다. 무상급식 시행 이후 교육부가 쓴 잔반 처리 비용의 합계는 388억원에 달한다.

 이는 무상급식의 질이 낮고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짜'라는 인식 때문에 급식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진단했다.

 그는 서울 소재 한 중학교 학생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중학생들은 '엄마가 해준 것보다 맛이 없어 반도 더 남긴다. 공짜라니까 한 숟가락만 뜨고 버리는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지은 밥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고, 그것을 치우는 데 또 세금이 들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예산은 제한적인데 무상급식 대상자만 늘리면서 급식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무상급식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도 필요하지만 학생들이 더 먹고 싶어하는,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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