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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터널 1㎞이상 장대터널 케이블 난연성 확보 전라선 최하위

등록 2014.10.21 09:49:58수정 2016.12.28 13: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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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전북 등을 통과하는 전라선 철도의 터널길이가 1㎞이상인 장대터널에 설치된 케이블의 난연성 확보가 제일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시행된 철도시설안전 세부기준에 따라 터널길이 1㎞이상인 장대터널에 설치된 케이블은 난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21일 새누리당 김태원(경기 고양 덕양을) 의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1㎞이상 장대터널에 비난연성 케이블이 설치돼 있는 터널은 48곳, 129.4㎞에 달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전라선이 10곳(27.5㎞)으로 난연성이 확보되지 않은 케이블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앙선 8곳(18.5㎞), 경부선 6곳(9.4㎞), 호남선 5곳(10.1㎞), 일산선(14.3㎞)·태백선(7.4㎞) 각각 3곳 순이다.

 특히 터널길이가 13.2㎞나 되는 과천터널의 경우 아직도 케이블에 난연성 확보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철도시설공단이 터널 공사 시작 전 장대터널에 설치되는 케이블은 난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규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공사과정에서 난연성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았다.

 규정이 바뀌기 전 설치된 비난연성 케이블에 대해서는 용역까지 했음에도 난연성 확보 등 필요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고 취할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12년 9월 철도종합안전심사에서 지적받은 18곳의 터널의 경우 케이블에 난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이 바뀌고 최소 9개월 많게는 4년 10개월 이후에 공사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시설공단은 비난연성 케이블을 설치했다.

 또 지난 2006년 7월 철도시설안전 세부기준에 따라 기존 철도터널에 대해 안전성 평가와 시설물 적용 타당성 분석을 시행해 터널방재 보강대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목적으로 하는 용역을 2억2000만원을 들여 발주하고 그해 12월 결과보고서를 받았지만 그 이후 비난연성 케이블이 설치된 터널에 난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김태원 의원은 "화재 시 대형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장대터널에 설치되는 케이블에 난연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철도시설공단은 수년째 난연성 확보 계획도 없이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난연성이 확보되지 않은 케이블에 대해 조속히 난연성 확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난연 케이블(plenum cable)은 건물 내에 배관 없이 포설하는 난연성(難燃性) 광케이블이며 실내용으로 배관 내에 배선하지 않아도 충분한 화재 지연성이 있고 공기가 통하는 천장 위나 마룻바닥 아래 또는 건물 벽 사이에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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