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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커비 북한 인권조사위원장 "감언(甘言)만으로 인권상황 달라지지 않아"

등록 2014.10.23 06:24:49수정 2016.12.28 13: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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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AP/뉴시스】양문평 기자 =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장은 22일 북한이 국제형사법원(ICC)에 회부되지 않기 위해 최근 들려주는 '몇가지 달콤한 말들'로 북한의 인권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마이클 커비 위원장은 이날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려주는 유엔인권행사중 나타나 이 위원회의 활동에 도전한 북한관리들과 보기 드문 대화를 가졌다.

 북한 외무성 고문 김주송은 "우리는 유엔에서 거짓말이 통하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커비는 이 북한관리들이 회견장에 나타난 데 감사를 표하면서 재차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엔총회의 인권위가 북한 문제를 ICC에 회부하도록 안보리에 요청할 것을 촉구하는 새 결의안을 제기함으로써 북한은 압력을 받고 있다.
 
 그것은 북한 실태에 대해 국제사회가 종전에 볼 수 없을만큼 강력히 나선 것이다.
 
 올해 인권위가 발표한 보고서는 북한의 인권실태를 국제사회에 크게 부각시켰으며 이에 북한 관리들은 ICC회부 등을 피하기 위해 "미소 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호주의 전직 판사인 커비는 말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몇주동안 자체의 인권보고서를 배포하고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외상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등 놀랄만한 조치들을 취했다.

 그러나 커비는 기자들에게 말보다는 행동이 더 크게 울린다고 말했다.
 
 북한 관리 5~6명이 참석한 22일의 모임에서 커비는 북한에 3가지를 요구했다. 그것은 ▲자신이 이 보고서를 논의하도록 북한 방문을 허용하고 ▲북한에서 그 보고서가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허용하며 ▲유엔조사위원회에 증언한 탈북자들을 북한 자체 인권보고서에서 "인간 쓰레기들"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삭제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북한의 김성 참사관은 "당신은 그 보고서를 공정하게 다시 작성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회의가 끝난 뒤 김주성은 커비가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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