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獨 통일자문위, 독일통일 경험 적용방안 논의
【파주=뉴시스】서재훈 기자 =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 일행이 1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을 방문, 회담장을 살펴본 뒤 이동하고 있다. 2014.11.01. [email protected]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 독일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승주 지문위 우리측 위원장과 하르트무트 코쉬크(Hartmut Koschyk) 독일측 위원장 등 양국 자문위원 13명으로부터 1차 회의 결과를 청취했다.
독일측은 이번 회의에서 동·서독 통일 성공 요인으로 ▲접근을 통한 변화를 통한 동·서독간 신뢰 확보와 국제사회의 독일에 대한 신뢰 확보 ▲정권교체에도 불구 빌리 브란트 집권기에 수립된 동방정책 기조의 일관성 유지 ▲동독 내 평화혁명 발생 이후 2+4 회의와 국경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복합적 과정 등을 제시했다.
우리측은 ▲신뢰와 믿음 확보 중요성 ▲적절한 타협을 하는 실용주의적 협력 추진의 유용성 ▲정책 일관성 유지 필요성 ▲중장기적인 안목에 따른 통일 대비의 필요성 ▲통일의 당사자로서 이니셔티브를 발휘하는 통일 추진 필요성 등 교훈을 독일통일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독 양측 자문위원들은 "독일 통일외교 경험이 한국의 통일외교에 유용한 참고가 되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등 각종 도발행위를 지속하면서 한국측의 대화를 통한 신뢰구축 노력에 호응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독일 통일의 교훈을 한반도에 단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파주=뉴시스】서재훈 기자 =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 일행이 1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을 방문, 회담장 안에서 근무중인 북한 병사들을 카메라로 찍고 있다. 2014.11.01. [email protected]
외교부는 "한·독 통일외교자문위는 한·독 양국 외교당국이 참여하는 최초의 통일외교 문제 관련 정례협의체"라며 "자문위에 독일 외교부, 구동독 외교장관, 경제·법률 전문가 등 통일외교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독일의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는 인사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우리의 통일과 통합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협의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슈타인마이어 장관 등 일행은 이날 남북 분단 현장인 판문점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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