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장부 조작, 회삿돈 수억원 횡령한 '커플' 덜미
대구 동부경찰서는 6일 중고차 판매원 김모(34)씨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구속하고 김씨의 장부 조작을 도운 경리 김모(33·여)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연인 관계인 이들은 대구 동구의 한 중고자동차 상사에서 함께 일하며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총 39회에 걸쳐 5억8000여 만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매하지 않은 외제차량을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 작성해 회사로부터 구매대금을 지급받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판매원 김씨는 4000여 만원의 자동차 판매대금을 챙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판매원 김씨는 지난 8월 사장이 허위 장부 조작을 눈치채자 회사를 그만두고 경산으로 도피했으나 경찰 수사로 지난 3일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리의 경우 사기 행위를 도와준 것은 맞지만 범행과정에서 실제로 경제적인 이익을 취한 것이 없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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