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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KEC "구조고도화사업 추진해도 폐업 안한다"

등록 2014.11.24 20:09:13수정 2016.12.28 13: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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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시스】박홍식 기자 = 경북 구미 반도체 생산업체인 KEC그룹 곽정소(60) 회장은 24일 "구미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폐업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날 '구미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구조고도화 대행사업과 관련, 사실과 무관하게 KEC지회(소수노조)가 주장하는 직장 폐업에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확고한 의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선친인 곽태석 회장은 구미 출신으로 경제사정이 어렵던 청소년기에 단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대학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와 KEC를 설립했다"며 "1969년 옛 한국도시바로 출발한 KEC는 오늘날 한국 경제가 도약을 이룩하기까지 중주적 역할을 해 온 구미국가산업단지를 견인하는데 일익을 담당했으며, 이제 선친이 열망한 경제보국의 신념을 계승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에는 특성화된 도시가 성장을 이끌었다면, 미래는 융복합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생산과 소비, 금융과 의료,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융복합 도시로 가는 것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구조고도화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45년 전 경제 불모지 구미에 KEC를 설립함으로써 구미가 경제도시로 변모하는데 공헌했듯이, 향후 또 다른 50년을 이끌어 갈 구미의 미래시대에 KEC가 다시 한 번 큰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KEC의 경영이념인 '전자기술의 창조'정신을 계승하고 구조고도화 사업을 발판으로 삼아 KEC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에서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도록 재투자에 집중하겠다"고 역설했다.

 곽 회장은 또 "KEC 임직원의 고용안정은 물론 구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구미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이것이 구미의 향토기업이자 구미국가산업단지 1호 기업으로서 KEC가 구조고도화사업에 참여코자 하는 진심어린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복수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 KEC지회는 최근 "구조고도화 사업이 진행되면 회사는 폐업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복수노조 중 하나인 한국노총 소속 KEC노동조합은 회사의 구조고도화 사업에 찬성해 왔다.

 KEC는 오는 28일까지 구조고도화 대행사업자 신청을 마친 후 공장부지 15만여㎡의 부지에 백화점, 판매시설 등의 근린생활시설 건립을 중심으로 한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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