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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현대미포조선 공장부지, 지역경제 위해 임대연장 필요"

등록 2014.11.27 13:24:15수정 2016.12.28 13: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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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임대기간 만료를 앞둔 장생포 현대미포조선 공장부지에 대한 활용법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선 임대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울산항만공사와 현대미포조선 등에 따르면 현재 현대미포조선이 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 9만3000여㎡의 임대기간이 내년 6월로 만료된다.

 이 부지는 1990년대 울산항 항로직선화사업을 하며 발생한 준설토를 매립해 해양공원으로 조성한 땅이다.

 원래 울산항만청 소유로 울산항만공사가 임대했다 국내외 블록제작 및 야적부지가 필요했던 현대미포조선이 2004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10년간 사용키로 합의했다.

 이 기간 동안 현대미포조선이 고용한 인원은 총 5526명에 이르렀으며 1500억 원의 매출증대를 가져왔다.

 500여 명의 고용창출과 조선기자재 업체의 동반 성장, 인근 상권활성화 등에 기여하고 있다.

 장생포고래축제나 장생포동민 어울림 한마당 등 각종 행사 지원, 온누리 상품권 전달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인근 주민들과 깊은 유대관계도 맺어왔다.

 그러나 내년 6월로 임대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공장을 이전해야 할 처지다.

 남구는 공장이 철거되면 세계 최고 높이의 고래등대를, 울산항만공사는 2020년까지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이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까지 임대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 기관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구체화하기까지 타당성 조사, 자금조달방안 수립, 설계용역, 도시계획변경 등 절차를 거치는데 수년이 걸리는 만큼 그 기간 만이라도 임대해 사용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특히 호텔형 고래등대사업의 경우 추정 사업비가 2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사업이어서 가시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관련 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이 철거돼 유휴지로 방치되는 데 따른 피해는 기업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적절한 대체부지를 찾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사업이 구체화되면 언제든지 철수를 계획하고 있어 그 동안 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생포청년회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의 임대기간 연장을 두고 주민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고 있다"면서도 "회사가 지역경제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구체적 사업이 진행될 때까지 임대기간을 연장해 주는 것에 대해선 찬성한다"고 전했다.  

 공장부지에 대한 임대사용권을 가진 울산항만공사는 액체물류의 지형을 바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더 이상 임대기간을 연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새로운 활용법을 찾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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