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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단지·현수막 퇴보…골목상권도 '바이럴 마케팅 시대'

등록 2014.11.28 07:46:52수정 2016.12.28 13: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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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어린이날 연휴를 맞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14.05.05.  bluesoda@newsis.com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후문 먹자골목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42)씨. 매출부진 극복을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전단지와 현수막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개업 후 몇 달 동안 적자를 보며 대출금 이자도 갚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김씨는 마지막 희망으로 바이럴 마케팅(입소문 마케팅·viral marketing) 회사에 광고 의뢰를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매출이 전월대비 250%나 상승했으며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씨는 "메뉴 연구와 개발로 맛과 서비스는 자신 있었지만 창업 초기 입소문이 나지 않아 매출이 저조했다"며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가 없었으면 분명 폐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기 전문점의 성공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는 박모(45·춘천시 석사동)씨는 "명함, 전단, TV까지 안 해 본 광고가 없었지만 효과는 모두 미미했다"며 "내가 우리 가게 자랑을 수천 번 해도 고객 한명의 댓글보다 신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모바일 기기(스마트폰)로 인터넷을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 정보는 식사, 물품 구매 등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같은 소비자들의 후기 등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인터넷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포털 검색 후 가장 많은 이동이 이뤄지는 곳이 블로그(41%)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소비자 78%가 구매자들의 추천 또는 온라인상의 구매 후기나 의견을 통해 구매를 했다.  

 하지만 상위노출만을 노린 진정성 없는 허위 마케팅으로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카코커뮤니케이션즈 김동욱 대표는 "바이럴 마케팅은 하나의 광고 매체로서 공정거래위원회 지침, 광고심의 규정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과장된 광고를 피해야 업체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터넷 사용인구, 스마트폰사용자 급증으로 활용매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온라인, SNS 마케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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