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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한·헝가리, 항공운송·中企기술금융 협력 확대 추진

등록 2014.11.28 15:22:41수정 2016.12.28 13: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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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11.2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11.28.  [email protected]

과학기술 공동연구개발 확대·항공편 증대 등 합의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우리나라와 헝가리가 항공운송과 중소기업 기술금융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방한 중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비롯한 경제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뒤 박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의 임석하에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고 '기술금융 협력 MOU'와 '한·헝가리 개정 항공운송협정' 등을 체결했다.

 이날 우리나라 금융위원회와 헝가리 국가혁신청(NIO) 간에 체결된 기술금융 협력 MOU는 ▲양국 기술혁신형 기업의 기술이전·협력·합작 등 기술사업화 지원 ▲양국 기술·시장정보·정책동향 공동연구 ▲양국 기술금융·기술평가·혁신정책 공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경제개발 프로그램 중에서 중소기업과 연구개발(R&D) 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 중인 헝가리와 벤처·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 지원을 위한 노력을 강화 중인 우리나라의 정책방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우수기술기업의 헝가리 진출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기술사업화 역량 제고를 위한 양국 관계기관 간 MOU 체결은 의미가 크다"면서 양국 중소기업간 기술이전, 사업화 촉진 등 협력 확대를 제의했다.

 그러자 오르반 총리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헝가리 투자확대를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정보와 자료를 널리 알려 관심 있는 기업들이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등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리측은 중소기업의 대(對)헝가리 투자와 관련한 투자희망리스트를 마련해 제공키로 했다.

 한·헝가리 개정 항공운송협정의 경우 ▲편명공유(code share) 조항 신설 ▲현행 주4회 취항에서 주5회로 증대 등이 골자다. 이를 통해 양국간 항공편 예약이 보다 편리해지고 항공권 판매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한·헝가리 공동연구실' 사업을 통한 신소재 '그래핀'의 반도체 상용화 기술 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등도 확대키로 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2010년 10월 한·헝가리 공동연구실을 개소했으며 올해 10월에는 철강보다 200배 단단하면서도 신축성이 높아 늘리거나 접을 수 있는 신소재인 그래핀을 반도체 소자로 상용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기초과학기술 강국인 헝가리와 세계최고 수준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갖고 있는 한국은 과학기술분야의 협력 여지가 크다"면서 양국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기대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이 공통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경제혁신의 속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관련 정책을 교류하고 개발경험공유(KSP)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11.2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11.28.  [email protected]

 헝가리는 올해부터 총예산 249억유로 규모의 경제부흥 계획인 '세체니 2020'을 추진 중인데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헝가리와 공유하는 KSP사업이 헝가리가 중부 유럽의 경제허브로 재도약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르반 총리는 "볼펜, 컴퓨터, 커피머신이 처음 만들어지는 등 헝가리는 창의적·혁신적 역량은 있지만 40년 동안 사회주의를 하면서 성장동력 부족이 문제"라면서 양국간 협력 강화에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양국은 오르반 총리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열리는 '한·헝가리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헝가리 경제사절단과 우리 참여기업들에게 교역·투자 확대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양국간 교역규모는 유럽의 경기침체로 2012년 16억2000만달러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25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對)헝가리 투자도 지난해 3700만달러로 지난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가 직접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기업인 체류비자 연장 등 애로점 해소와 제약분야에서 새로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당부했다.

 오르반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애로가 있는 경우 언제든지 면담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며 "제약분야는 한국 기업의 대헝가리 진출이 40%씩 증가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이 헝가리 산업전반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두 정상은 '포스트 2020 신기후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강화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헝가리가 지난 경제성장과정에서 온실가스를 40%나 감축시켜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성장의 양립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기부변화 대응 분야에서의 양국의 협력강화를 제안했다.  

 이어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국 소재국으로서 한국은 개도국이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신산업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데 노력을 하고 있다"며 환경기술 개발 등 양국의 협력강화를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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