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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 예산안 올해 해결해야"…원희룡·구성지 '공감'

등록 2014.12.17 23:53:28수정 2016.12.28 13: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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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15일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제324회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2015년도 도예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의회에 항의성 발언을 하자 구성지 도의회 의장이 발언을 중단하라며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 2014.12.15.  kdm80@newsis.com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15일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제324회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2015년도 도예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의회에 항의성 발언을 하자 구성지 도의회 의장이 발언을 중단하라며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 2014.12.1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예산문제를 둘러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신경전으로 '부결'된 새해 도예산안이 조만간 도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장은 17일 오후 제주지역 모 방송의 특집대담에 출연해 "부결된 예산안을 이달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공감된 입장을 확인했다.

 원희룡 지사는 '부결된 제주도예산안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올해 안에 이번 부결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의회가 증액한 신규 예산에 대해 설명해주면 사업계획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잡도록 하겠다"고 구 의장에게 약속했다.

 다만 원 지사는 타당성이 없는 예산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원 지사는 "법에 어긋나거나 형평성에 문제가 되거나 중복돼서 도저히 편성돼서는 안되는 예산은 분명히 이유를 사전에 얘기 할테니 그 부분은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 부분에 대해 도와 의회 간에 얘기하면서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구성지 의장은 "의회에서 도예산안이 부결 된 후 집행부에선 아무런 액션이 없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구 의장은 "제주도 예산 조정실장에게 예산에 대해 물 밑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고 교감을 나누자고도 요구했었다"며 "그런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부 고위 공무원이 준예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되는 부분을 얘기했다"며 도정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구 의장은 "어떤 방법으로든 준예산은 안된다"며 "직권으로라도 준예산이 안되도록 연말 이전에 처리를 강행하겠다"며 예산안 통과를 약속했다.

 한편 도의회 예결위는 내년도 도예산안 3조8194억원 가운데 408억300만원을 삭감하고 신규사업 등에 증액했다.

 이에 도는 의회에 2015년 예산안 증액 사유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의회가 증액 또는 신설한 예산이 주로 민간단체 보조금과 지역구 예산 등 선심성 예산으로 보고 명확한 증액 사유를 요구한 것이다.

 결국 지난 15일 도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2015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37명 중 찬성 0명, 반대 36명, 기권 1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원 지사가 의회가 조정한 최종 예산안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예결위 심의 과정에 증액 또는 신규된 항목에 대해 저희에게 설명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고 불만 섞인 발언을 하자, 구 의장은 마이크를 끄고 정회를 선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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