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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무성-서청원, 최고위서 '박세일' 놓고 한바탕 설전

등록 2014.12.22 16:57:39수정 2016.12.28 13: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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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집권만을 위해 통진당과 연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북 헌법 파괴 일삼는 낡은 진보 세력과 절연을 하고 건전 보수대 건전 진보 대결을 벌여 정치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2014.12.22.   joo2821@newsis.com

여의도연구원장에 박세일 임명문제로 친박 대 비박 갈등 터져  徐, "인사 전횡"…김무성과 설전 뒤 친박 의원에 "잘 대응해야"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여의도연구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 지명을 놓고 22일 충돌했다. 김 대표가 지명한 박 명예이사장에 대해 친박계 좌장인 서 최고위원이 강력 반발한 것이다.

 그동안 잠잠해 보였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 간의 갈등이 터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고성이 나올 정도로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 간 갈등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왜 박 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했느냐"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왜 반대를 하느냐"며 박 교수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고 한다. 특히 박 교수가 지난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도 했고 해당 지지 선언에 대해 박근혜 당시 후보가 고맙다고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왜 (박 이사장이) 청와대와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하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고 이에 서 최고위원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떴다.

 이후 서 최고위원은 유기준·정희수·노철래·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을 따로 불러모았다.

 참석 의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서 최고위원은 역시 박 교수의 여의도연구원장 지명을 언급하며 "당 인사가 왜 이렇게 한 축으로 편중돼있느냐. 인사 전횡"이라고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친박 의원들에게 "잘 대응해야 한다. (인사를) 그렇게 쉽게 넘어가느냐"며 질책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누리당은 조강특위를 가동, 20대 총선 공천권과 직결되는 당협위원장 선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갈등이 더 깊어질 조짐이다.

 한편 박 이사장은 옛 한나라당 초선 비례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정책위의장 직까지 맡았지만 수도 이전 문제로 당시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2005년 3월 전격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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