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헌법개정으로 김정은 새 직위 오를수도"
차두현 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과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연구부원장은 15일 '2015년 북한 신년사 분석: 자신감과 딜레마가 동시에 시사된 김정은 시대 선언' 보고서에서 "금년 중 북한이 또 한 번의 헌법 개정을 통해 김정은이 새로운 직위에 오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직위 신설은 결국 통치이데올로기의 재해석과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령제의 근간을 유지하면서도 김정은 스타일에 걸맞은 통치행태를 제도상으로 보장할 수 있게 주체사상의 김정은식 재해석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이들은 북한의 대남전략과 관련, "특히 남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조급함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며 통일문제를 매개로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대북국제공조를 약화하려는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맥락에서 최근 북한이 매체를 통해 미국과는 각을 세우면서도 대남비방을 자제하는 것은 평양 정권이 조건 없는 남북대화 복원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한·미 공조를 우회적으로 교란하려는 성격이 더 크다"며 "북한은 이를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을 타진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남북대화에 대한 양보를 이끌어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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