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치

北 에볼라방역 '외국인 입경 제한' 3개월째 지속

등록 2015.01.25 06:00:00수정 2016.12.28 14:28: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출처를 노동신문으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뉴시스】北 노동신문은 28일자 1면에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콩고공화국 수도 브라자빌에 도착했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 있다. 2014.10.28.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외국인 입경 제한 조치를 3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에볼라의 기세가 거셌던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경을 금지했고 이 조치는 25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 조치에 따라 서아프리카를 비롯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와 지역에서 온 외국인들은 평안남도 안주시 청천강려관과 평안북도 신의주시 압록강려관에 21일간 격리됐다.

 특히 북한은 아프리카 외에 타 지역에서 입경하는 모든 외교관과 국제구호단체 요원 등 공식 방문객들에게까지 21일 동안 의무 격리 조치를 취하면서 한층 방역 강도를 높였다.

 일부 외교관들은 본국에 갔다가 돌아올 때 21일간 격리될 것을 우려해 아예 평양을 떠나지 않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호베르투 콜린 북한 주재 브라질대사는 "이번 조치는 외교관계에 대한 비엔나 협약의 정신을 위배한 것일 수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외에 장사나 친척 방문을 이유로 중국으로 갔던 북한 주민들 역시 입경을 하지 못해 북·중 접경지역 세관 주변에서 며칠씩 기다려야 했다. 심지어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같은해 11월초 귀환 후 1개월 이상 공개활동을 하지 않아 격리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나아가 북한은 정부에 개성공단 내 에볼라 검역장비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고 통일부와 보건복지부는 11월20일 개성공단 북측 통행검사소 입경동에 거치식 열 감지 카메라 3대를 설치해줬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13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군간호사관학교 에볼라 해외긴급구호대 국내 훈련 현장에서 교수들이 에볼라 파견인력 교육과정인 개인보호복 착·탈의 기본훈련을 하고 있다. 2015.01.13 foodwork23@newsis.com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과도한 제한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북한 내 에볼라 감염을 차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관심사는 입경제한 조치 해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북한당국이 1분기 중 주요 행사를 계기로 입경제한을 풀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외국과의 거래를 통해 통치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북한당국으로선 입경제한을 무기한 연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 북한전문 고려여행사는 북한 체육성 당국자의 발언을 근거로 4월12일 열리는 평양마라톤대회에 외국인 관광객의 참가가 허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북조선은 매년 김 국방위원장의 탄생기념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이라 부르며 대대적인 축하를 벌인다. 국영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광명성절)축하행사에 해외동포단체들, 외국의 벗들이 참가한다고 보도해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광명성절을 앞두고 에볼라 방역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