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제

美 5살 아들에게 소금 먹여 숨지게 한 엄마, 살인·과실 치사 혐의로 재판

등록 2015.01.27 16:00:35수정 2016.12.28 14:29: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화이트 플레인즈=AP/뉴시스】웨스트체스터카운티 지방검찰이 제공한 레이시 스피어스의 사진. 그는 지난해 6월17일 뉴욕주(州) 화이트 플레인즈에서 5살 아들에게 치사량의 소금을 먹여 아들을 살해해 검찰에 생명 무시 결과로서의 살인과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재판이 2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2015.01.27

【화이트 플레인즈=AP/뉴시스】웨스트체스터카운티 지방검찰이 제공한 레이시 스피어스의 사진. 그는 지난해 6월17일 뉴욕주(州) 화이트 플레인즈에서 5살 아들에게 치사량의 소금을 먹여 아들을 살해해 검찰에 생명 무시 결과로서의 살인과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재판이 2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2015.01.27

【화이트 플레인즈=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뉴욕주(州)에서 5살 된 아들에게 의도적으로 치사량의 소금을 먹이며 아픈 아들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기록한 엄마에 대한 재판이 26일 시작됐다.

 레이시 스피어스(27)는 지난해 6월 인터넷에서 자신을 아픈 아들 가넷 폴 스피어스를 굉장히 헌신적으로 돌보는 엄마로 묘사하면서 아들을 잔혹하게 죽음으로 몰아넣어 검찰에 생명 무시 결과로서의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의 담당 검사 도린 로이드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스피어스의 공소장에 “이 엄마는 의도적으로 아들에게 독성 수준의 소금을 먹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들이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고 나트륨 수치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 뇌부종과 발작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싱글맘인 스피어스가 아들의 배에 삽입한 영양관을 통해 병원에서 관리하는 소금을 주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피어스는 아들이 사망하기 전 11일 동안 이에 대해 인터넷에 28차례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고 아들이 사망한 날에는 ‘가넷이 오늘 오전 10시20분에 떠났다‘는 글도 올렸다. 그는 인터넷에 아들이 살아 있는 동안 아들의 검진과 입원에 대해 글을 수없이 올렸다.

 그는 지난 2009년 11월9일 자신의 트위터에 슬픈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내 천사가 23번째 입원했다. 아들이 곧 퇴원하길 기도해 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뉴욕주 대법원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 예비배심원 90명의 후보 중 배심원 선정 과정을 시작했다.

 스피어스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등에 올린 글들이 이 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니어리 주대법원 판사는 지난주 게시된 사진 일부는 스피어스 아들의 건강이 악화한 것을 보여준다며 검찰이 배심원단에 스피어스가 자신의 아이폰으로 인터넷에서 어린이에게 위험한 수준의 소금량과 요오드 첨가 식염의 특성을 검색한 것을 증거로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다른 증거로는 가넷에 주입된 영약백도 있다. 검찰은 이 영양백에 엄청나게 높은 농도의 나트륨이 있었으며 스피어스는 친구에게 이 영양백을 갖다 버리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스피이스가 생명을 무시한 것이 명확히 증명된 정황 속에서 가넷이 숨져 생명 무시 결과로서의 살인 혐의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생명 무시 결과로서의 살인죄는 의도적 살인죄처럼 최고 2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스피어스는 아들에게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히려는 의도로 아들로 죽게 해 과실 치사 혐의도 받았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