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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미술시장 침체 지속…화랑 113곳 판매실적 제로

등록 2015.01.30 20:17:00수정 2016.12.28 14: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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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마니프아트페어 전시장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2013년 국내 미술 시장규모는 3249억원(작품판매 금액 기준)으로 전년(4405억원)보다 26.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30일 발표한 ‘2013년도 기준 국내 미술 시장 규모’에 따르면, 3000억원 대로 떨어지기는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007년 6044억원, 2008년 4559억원, 2009년 4085억원, 2010년 4835억원, 2011년 4722억원이었다.

 화랑·경매회사·아트페어 등 주요 유통영역이 3198억원(20.5% ↓), 미술은행 등 공공영역은 724억원(6.9% ↓)으로 집계됐다.

 주요유통영역 작품거래 현황(작품판매금액 3198억원·판매작품 수 3만5164점)을 보면, 판매 작품 수는 2012년보다 28.4% 증가했지만 작품판매금액은 20.5%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중저가 작품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화랑 시장 규모는 1945억원, 판매 작품 수는 3만5164점이었다. 작품판매 실적이 없는 화랑은 전체의 26.2%(113곳)를 차지했다. 시장규모(작품판매금액 기준)의 약 80%를 차지하는 상위 10개 화랑의 작품판매 실적도 2012년의 2453억원보다 32.4%(1658억원) 감소하며 미술시장의 침체를 나타냈다.

 경매 시장 규모는 2012년보다 30.6% 감소한 592억원으로 주요유통영역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판매 작품 수는 22.3% 증가한 9869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6000만원 미만의 작품판매량(판매 작품 수 기준) 비중이 2012년 93.8%에서 2013년 97.9%로 증가하며 중저가 시장의 확산을 보였다.

 아트페어는 주요유통영역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시장규모는 2012년보다 57.3% 증가한 661억원, 판매 작품 수는 42.7% 증가한 1만5373점이었다. 무엇보다 16개 화랑참가 아트페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평균 작품판매금액이 2012년 22억원에서 36억원, 평균 판매 작품 수는  294점에서 622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공공영역은 전년보다 6.9% 감소한 724억원이다. 건축물미술작품 설치금액은 전년보다 5.4% 감소한 587억원, 미술관은 15.2% 감소한 120억원이다. 미술관의 작품구매금액도 하락했다. 이는 2012년보다 21.2% 감소한 국공립 미술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미술 시장의 주요유통영역인 화랑(432곳), 경매회사(11곳), 아트페어(35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185곳)의 운영 현황, 작품판매 및 구매 현황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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