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처형으로 충격에 빠진 일본…'일본 내에서도 같은 사건 일어날 수 있다" 공포도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결코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IS에 맞서 싸우는 나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고토 겐지(後藤健二)를 살해한 범인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그가 실제로 이를 해낼 수 있을 것인지는 회의적이다.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51살의 여성 오기노 도모코는 "인질 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일본 내에서도 이러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인지 두렵다"고 말했다. 그녀는 신문 호외를 통해 고토 겐지의 처형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인질 처형 소식을 들었다는 택시운전기사 사카이 히로유키(66)는 "고토를 살해한 것은 무서운 일이지만 미친 짓이다. IS는 실제 국가가 아니라 범죄집단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고토의 모친 이시도 준코(78)는 "아들이 죽어 무척 슬프다. 그는 먼 여행을 떠났다.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살해당한 고토 겐지의 절친한 친구로 뉴욕에서 '나는 겐지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한 영화제작자 니시마에 다쿠(西前拓)는 "겐지는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누군가의 미소를 보면 겐지가 항상 보여주었던 환한 미소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토 겐지에 앞서 IS에 처형된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의 부친 유카와 쇼이치(湯川正一)는 "고토는 친절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내 아들을 구하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고 말했다.
보석상을 운영하는 초 에켄(68)은 "고토가 무사히 풀려나기를 기원했지만 신은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무구나 다 형제 자매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마사히코라고 이름만 밝힌 51살의 한 자원봉사자는 "몸값을 지불해서라도 생명을 구했어야 한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 문제였고 무엇보다도 생명이 최우선됐어야 했다. 이제부터라도 일본이 생명에 최우선 가치를 두기 바란다. 테러와의 전쟁은 그 다음 문제이다"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테러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범죄자들에게 죗값을 치르도록 하게 만들 것이라며 일본은 결콕 테러 앞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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