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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G의 키워드]LG화학 "상황 안좋다... 정면돌파"

등록 2015.03.02 07:00:00수정 2016.12.28 14: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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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이 7일 전남 여수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여수·대산·오창·청주 공장을 릴레이 방문, 임직원 격려 및 현장 점검을 했다. 2015.01.07. (사진=LG화학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시장 선도'를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저유가, 환율 하락 등 위기 대응 해법으로 정면돌파를 제시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연초 여수공장을 찾아 "파도가 무섭다고 뱃머리를 돌렸다가는 배가 전복될 수 있다"며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속도를 높여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이고, 차별화된 경쟁력과 도전정신으로 남보다 먼저 파도를 넘었을 때 위기는 기회로 바뀌게 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는 자동차 헤드램프 Bezel 등 소재 개발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매출 비중을 30%이상으로 확대했고 OLED조명은 세계 최초로 100 lm/W 패널을 개발했다. 자동차전지는 Second Round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냈다.

 하지만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중국 수출 부진 등 '3중고'에 LG화학의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5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3108억원으로 24.8% 감소했다. 영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석유화학부문이 1조1173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 1581억원, 전지사업부문 649억원으로 석유화학·소재 부문은 각각 16.1%와 58.3% 이상 실적이 악화됐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 후발기업의 기술력 향상, 엔저를 무기로 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세로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인적 및 시설투자를 통해 정면돌파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매출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시설투자는 늘렸다.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22조 4800억원이지만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조 79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내역은 ▲석유화학부문의 고흡수성 수지(SAP) 8만t 및 아크릴산(AA) 16만t 증설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투자 확대 ▲전지부문의 중국 자동차 전지 공장 신설 및 폴리머전지 증설 등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기술기반 사업을 육성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흡수성 수지(SAP),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EPC) 등 차별화 제품을 확대한다. 또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합성수지 ABS의 1등 지위를 강화하는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대형 TV와 모바일용 편광판 개발을 강화해 액정표시장치(LCD) 소재 분야의 수익성을 강화한다. OLED 재료 조명 등의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신사업도 육성한다.

 전지부문의 경우 ▲모바일 전지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중국 고객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자동차 전지는 수주 프로젝트의 성공적 사업화 준비와 시장 선도 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전력저장전지는 전력망과 주택용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은 일부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제품 수급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품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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