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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정보국장 "北, 사이버 부문에서도 위협 요인"

등록 2015.02.27 17:40:46수정 2016.12.28 14: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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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미국에 대한 전 세계의 위협 요인'을 주제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이 테러 조직과 함께 잠재적인 적대 세력"이라고 평가했다. 2015.02.28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26일(현지시간)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의 핵무기, 장거리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는 물론 사이버안보 부문도 자국에 있어 위협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10여개 정보기관을 밑에 두고 있는 최고 정보기관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클래퍼 국장은 '미국에 대한 전 세계의 위협 요인'을 주제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사이버 분야에서 중국, 이란, 북한 등이 잠재적인 적대 세력"이라며 사이버 분야에서의 공격이 미국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소니가 해킹을 당하고 백악관 등 정부 부처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미국의 인프라 전체를 망가뜨린다는 '사이버 아마게돈' 시나리오와 다른 양상의 공격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보다는 중간 혹은 낮은 규모의 피해를 낳을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이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제적 경쟁력이나 국가 안보 확보를 위해서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해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샌즈 카지노에 대한 이란의 사이버 공격은 북한의 소니 해킹 사건처럼 이들이 의도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사이버 적대 행위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의 기술 수준은 러시아나 중국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북한이 소니 해킹 사건처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국제사회를 향한 위협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될 수 있는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미국과 동아시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아직 시험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을 배치하기 위한 초기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해서도 클래퍼는 이동식 핵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외에 곧 JL-2 미사일을 장착한 진급 핵잠수함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전 세계 언론의 추측이 난무했고 이는 북한 정권의 안정성이 김정은 개인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클래퍼 국장은 미국의 주도로 펼쳐지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습이 모멘텀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6개월 간의 공습과 제한된 지상작전은 이라크를 '크게 안정된 상태'로 만들었지만 IS는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터키가 쿠르드족 야권이나 국가 경제를 우선시하고 있어 IS에 합류하려는 외국인들이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들어가는 것을 묵인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부가 아닌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지역과 마리우폴의 항구를 포함하는 동부 2개 주로 구성된 독립 지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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