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생활고 못이겨 자살시도 50대 신속구조
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1분께 "부부싸움을 한 남편이 '큰 짐을 주게돼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는 말을 남긴 뒤 사라졌다"는 A(32·여)씨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신고 6분만에 남편 B(52)씨가 북구의 한 지역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색을 벌였다.
이어 오후 1시30분께 B씨가 한 공원 의자에 앉아 막걸리와 농약을 마시려던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곧바로 B씨의 행동을 멈추게 했으며 설득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최근 사업이 망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는데 부인에게 화풀이를 해 미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가족들과 함께 광주자살예방센터에서 상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농약을 마실려고 뚜껑을 따던 순간 경찰에 발견돼 구조할 수 있었다"며 "조금만 늦었어도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남겼을텐데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북부경찰은 전날에도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50대 남성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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