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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싸니까, 만들어 써야지"…장기 불황에 DIY족 '증가'

등록 2015.03.05 06:00:00수정 2016.12.28 14: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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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가구 직거래 매장 '가구중개소'가 거품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lovely_jh@newsis.com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내게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족이 늘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한 달간(2월3일~3월2일) DIY 제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가구·리빙·식품·자동차 전 부문에 걸쳐 판매가 늘었다. 리빙 부문에서 인형·팬시우드 공예와 비즈·액세서리 공예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0%, 75% 증가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식품제조기 전체 매출이 같은 기간 75%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팝콘제조기 710%, 누룽지제조기 195%, 참기름제조기 133%, 솜사탕기계 110%, 요구르트·청국장 제조기 75%, 콩나물재배기 80% 등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또 홈베이킹 DIY 제품과 머핀컵·몰드·DIY 도구는 각각 36%, 20% 증가했다.

 차량용 공구·DIY 용품도 인기다. 공구·기타 DIY 용품이 236% 급증했으며 차량용공구(44%), 에어컴프레셔(16%) 등 전 품목군 매출이 증가했다.

 DIY가구·가구 리폼 전체 매출은 26% 증가했다. 반제품·조립가구(61%), 장식 패널·장식 몰딩(35%), 가구손잡이·발통·부품(34%), DIY용 목재(21%)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여가시간 증가로 취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데다 고물가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DIY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며 "가구나 인테리어 분야가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공예용품·식품 등 더욱 실용적인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도 가구나 생활소품·천연비누 등을 직접 만드는 DIY 족이 증가했다. 옥션이 최근 일주일간(2월24일~3월2일)간 DIY 제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대비 300% 증가했다.

 책상·의자 등의 DIY인테리어·리폼 가구 판매는 같은 기간 136% 증가했다. 특히 초보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액자 등으로 인테리어 변화를 줄 수 있는 장식패널 제품 판매는 352% 급증했으며 리폼 타일이나 시트지도 263% 판매가 증가했다.

"집 관리 직접 한다" 옥션, 공구 판매량 70% 증가

 욕실이나 거실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는 보수·시공 제품 판매는 같은 기간 177% 증가했다. 이 중 바닥재나 조립형 마루제품 판매는 170% 늘었다. 최근에는 베란다에 조립형 장판을 깔고 홈카페를 만들거나 인조잔디 등을 이용해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이 인기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밖에 의류나 인형 만들기 등 DIY 제품도 인기다. 의류 DIY를 할 수 있는 리폼 부자재 제품 판매는 54% 신장했다.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천연비누나 인형 만들기 제품은 각각 205%, 105% 늘었다. 태교에도 도움이 되는 짱구베개 만들기, 배넷저고리 만들기 등의 태교용 DIY 용품은 288% 판매가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젊은 부부 사이에서 시트지·페인트·장식품을 이용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이들이 늘면서 저렴한 가격에 배송이 간편한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었다"며 "가구 외에도 입지 않는 옷을 수선하거나 인형을 만드는 등 이색 DIY 제품 판매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월24일~3월2일) DIY 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했다. DIY 향초와 DIY 화장품 재료(정제수·화장품 용기 등) 매출은 각각 40%, 20% 늘었다.

 복준범 11번가 가구침구 담당 MD는 "최근 DIY문화의 확산과 패스트리빙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예쁜 공간을 꾸미려는 셀프인테리어(Self-Interior)족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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