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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장애인공무원 5명 중 1명만 승진·복지 '만족'

등록 2015.03.06 05:30:00수정 2016.12.28 14: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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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장애인공무원 5명 중 1명 정도만이 교육, 승진 등 인사복지제도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6일 공개한 '서울시 장애인공무원의 직무배치와 경력관리 개선방안'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공무원들은 현재의 직무와 근로여건에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승진 및 복지 제도에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와 승진에 만족하는 비율은 20%를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공평한 승진기회에 대한 만족도는 22.4%로 특히 승진 기회가 높은 서무주임 업무에는 장애인공무원을 배치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높은 편이었다.

 실제로 서울시 본청에 근무하는 장애인공무원의 직급별 분포를 보면 승진기회가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청의 장애인공무원 267명 중 5급 이상은 13명으로 4.8%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5.2%가 6급 이하 주무관으로 구성됐다.

 연구를 주관한 김경혜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시 본청 근무 공무원 전체에서 5급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인 23.4%에 비해 고위직 장애인 공무원은 크게 적은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교육 연수 기회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23.7%로 공평한 교육·연수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국외 연수나 교육에 장애인공무원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장애인공무원은 새로운 업무나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이때 제공되는 직무적응훈련에는 13.1%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현재 직무와 근로여건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었다. 직무현황조사 결과 본인의 업무능력 대비 직무배치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52.6%였으며 본인의 장애 특성에도 적정하다는 의견이 50%로 나타났다.

 자신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높게 평가했다. 응답자의 61.6%가 스스로 공무원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으며 75.4%는 비장애인공무원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했다.

 작업공간의 경우 67.2%가 장애인이 활동하기 충분하다고 응답했으며 작업환경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67.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업무수행에 필요한 보조기기의 지원에 대해서는 18.5%만 만족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대한 만족 비율도 33.8%로 낮은 편이었다.

 업무에 필요한 보조기기 지원에 대해서는 시각장애인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집단은 뇌병변장애인으로 42.9%가 매우 불만스럽다고 응답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의 경우 27.9%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뇌병변장애인의 50%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공무원은 1555명으로 4.5%의 고용률을 기록, 법적 기준인 3.5%를 웃돌았다.

 이중 83%가 자치구에 근무해 자치구의 장애인공무원 고용률은 4.9%로 서울시 본청의 고용률 3.1%보다 높았다.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장애인은 18.8%로 중증장애인 배치 비율도 서울시 본청(15%)보다 자치구(19.6%)가 높은 편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7.8%로 대다수였으며 나이는 50대 이상이 37.3%를 차지했다. 장애유형은 지체장애가 67.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시각장애 13.9%, 청각언어장애 5.3%, 내부장애 4.3%, 뇌병변장애 3.5% 순이었다.

 김경혜 연구위원은 "장애인공무원들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법으로 정해 의무화한 것과 같이 근무평가와 승진에서도 장애인공무원을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제도의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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