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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경찰 직무교육 '열공'에 순찰은 '뒷전' 눈총

등록 2015.03.27 22:48:27수정 2016.12.28 14: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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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김성수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지구대 순찰차량이 무단횡단 예방 등 순찰목적은 아랑곳하지 않은채 직무교육 열공모드에 몰입해 눈총을 사고 있다.

 27일 오후 9시25분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화산체육관 앞 대로 옆에 전주완산경찰서 화산지구대 소속 48러91×× 순찰차가 대형 버스 뒤에 정차한 상태로 있었다.

 A모 경사 등 2명의 근무조가 탑승해 있던 이 순찰차에서는 휴대폰으로 직무교육을 시청하고 있는 장면이 뉴시스 취재진에 의해 확인됐다.

 25분 동안 순찰차를 지켜본 결과, A경사 등은 개인 휴대폰에 설치해 둔 지역경찰 직무교육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열공(?)에 빠져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 밑에 휴대폰을 놓아둔 이들 순찰근무조의 시선은 외부 상황보다 직무교육이 강의되고 있는 휴대폰에 쏠려 있었다.

 취재진이 순찰차에 다가가자 A경사 등은 황급히 휴대폰을 끄고 케이스를 덮어버리며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A경사는 "대로변에서 무단횡단 등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를 예방하고자 순찰차를 정차하고 순찰을 하던 중 직무교육을 위해 휴대폰을 시청했다"라고 밝혔다.

 A경사는 "취재 직전에 무단횡단을 하던 사람들을 계도한 장면이 블랙박스에 다 촬영돼 있다. 직무교육 시청은 잠깐 시청했을 뿐"이라며 "잘 했다는 것(근무중 직무교육 시청)은 아니지만 이를 집중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A경사는 "순찰요원으로 일정시간의 직무교육을 이수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 (순찰중에) 개인 휴대폰에 설치한 프로그램을 시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취재가 시작되자 이날 오후 9시50분께 순찰차를 몰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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