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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액티브X' 없는 간편결제 문제없나

등록 2015.04.01 16:33:31수정 2016.12.28 14: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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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융합정책관 국장이 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미래부 브리핑실에서 민간분야 엑티브X(ActiveX) 이용 개선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미래부는 2017년까지 민간분야 주요 100대 웹사이트 중 90%를 엑티브X-프리(ActiveX-Free) 사이트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2015.04.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정부가 인터넷 브라우저만 있으면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온라인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까지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인 인증을 받고 구매한 물건을 결제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액티브X' 프로그램을 국내 민간 100대 인터넷 사이트 중 90곳에서 퇴출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익스플로러,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 등 운영체제(OS)에 관계없이 인증서가 정상적인지 판단해 주는 암호화 기능이 포함된 인터넷 브라우저 만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간편하게 결제하고 게임 같은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온라인 결제를 하려면 인터넷 브라우저 위에 액티브X나 보안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친 프로그램(exe)파일을 깔아야 했다. 넷마블 같은 게임을 하려면 소프트웨어의 일종인 플래시를 설치해야 했다.

 여기에다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는 인터넷익스플로러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해 크롬, 파이어 폭스 등 다른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자는 액티브X를 다시 설치해야 하고 프로그램 설치 중에도 컴퓨터를 재부팅해야 해 번거로웠다. 해외 소비자들은 액티브X에 가로막혀 물건을 구매하기 쉽지 않았다.

 반면 인터넷 브라우저 만으로 결제를 하거나 게임 등을 즐기는 과정에서 보안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인터넷 브라우저에 오류가 생기면 보안 취약점이 생길 수 있는 데다 구글, MS 등 인터넷 브라우저 생산업체들이 브라우저의 유지 보수에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브라우저에 문제가 생기면 생산업체에 유지나 보수를 요청해야 하는데 인터넷 브라우저 생산업체들은 브라우저 생산에 치중하고 있고 인증 기능은 일부로 여기고 있어 보안의 유지나 관리 측면에서 신속한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액티브X 퇴출 방침에 따라 중소 인터넷 쇼핑몰이 시스템 유지보수 등 비용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 인터넷 사이트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려면 인증·결제 기능을 일부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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