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2년-상]하루 이용객 3만명 시대 명암
◇이용객 증가세…역세권 개발도 본격화 "고무적"
17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용인경전철 하루 이용객이 개통 이후 최대인 3만842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3만548명) 개통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한 뒤 최대 기록이다.
2013년 4월26일 개통한 경전철은 개통 첫해 평균 하루 이용객이 9000여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9월20일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요금제 시행 뒤 그해 10월 2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시행과 인근 대학의 셔틀버스 연계 등으로 이용객이 늘면서 가능했다. 현재 1일 평균 이용객은 2만명 안팎이다. 여전히 예측수요 3만1000여명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시는 지난 2013년 7월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최소운영수입보장(MRG)방식에서 실제 운영수입이 표준운영비(민간자본의 원리금+운영비)에 미달될 경우 그 차액을 재정지원하는 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했다.
비용보전방식 도입은 민간투자사업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경전철 운영비로 책정된 295억원(표준운영비) 가운데 운임수입 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45억원을 시 재정으로 부담했다. 시는 30년간 운영을 기준으로 기존 MRG방식 때보다 약 1조원의 재정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운임 수입이 늘어나면 시 재정부담은 더 줄게 된다.
◇부진했던 역세권 개발 진전
2010년부터 토지매각에 들어갔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청·용인대역 인근 처인구 역북동 역북지구(41만7000㎡ 4119가구)도 선납할인 적용 등으로 올해 초 토지매각을 완료했다. 기흥역세권 및 역북지구 개발이 완료되는 2017년 말이면 유입인구 증가로 경전철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고진역세권인 고림지구(46만5470㎡·총 2700가구)와 고진역에서 1km 떨어진 유방지구(12만7388㎡·740가구) 민간개발사업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고림·유방지구는 2008년 8월 업무·상업·주거 복합용도의 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고진역 이용객은 하루 평균 3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림지구의 경우 관이 참여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구도심권 재개발 사업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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