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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주시―천주교 전주교구, 도로개설 부지 놓고 갈등

등록 2015.04.21 10:27:58수정 2016.12.28 14: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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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천주교 전주교구 도로개설 부지 공탁 추진…결국 강제수용 절차 진행

【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전북 전주시 견훤로 대체도로(중로) 개설사업이 3년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천주교 전주교구청 토지사용에 따른 공탁절차가 진행돼 강제수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토지수용에 따른 공탁이 이뤄질 경우 전주시는 천주교 전주교구청 부지에 대한 강제수용이나 다름없어 종교계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전주시 완산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토지수용에 따른 절차를 전북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요청해 지난 2월 26일 천주교 전주교구청 부지(2060㎡)와 사유지(987.4㎡)에 대한 토지수용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전주시는 두달간 천주교 전주교구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22일 투지수용에 따른 공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탁 절차가 마무리되면 개설사업에 포함된 부지는 전주시 소유나 다름 없게 된다.

 공탁 금액은 천주교 전주교구청 부지 2060㎡에 6억3000여만원, 사유지 987.4㎡ 4억8000여만원에 달한다.

 중노송동 기린봉아파트에서 기린로를 연결하는 '견훤로 대체도로' 개설사업은 토지주의 반대로 3년째 사업이 지연되자 토지수용 절차를 밟아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토지보상 등 본격적으로 공사를 착공했으나 이 구간의 부지 소유자인 천주교전주교구청이 토지 판매를 거부, 3년이 다 되도록 공사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천주교 부지를 제외하고 공사구간내 토지매입이 마무리돼 천주교 부지를 제외한 장소에서는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전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3년간에 걸쳐 천주교측을 설득했으나 협상에 실패, 결국 토지수용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천주교측은 보상비 보다는 도로개설에 따른 소음으로 도로변에 위치한 천주교 사제관의 종교활동 걸림돌과 치명자산간의 천주교 성지 단절 등을 들어 토지보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지난 2002년 예산부족으로 중단된 견훤로 기린봉아파트∼기린로 호텔 르원(연장 651m) 앞으로 연결하는 주거환경정비사업으로 포함,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는 주거환경정비사업으로추진할 경우 사업비 50%를 매칭펀드로 방식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시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전주시는 "천주교 부지가 개설구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토지수용이 불가피했다"면서 "공탁은 추진되미만 천주교 전주교구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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