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경기보물 특별전 개최
이번 전시는 2018년 맞이할 경기천년 사업의 본격적인 준비로서 천년 경기역사문화를 대표하는 국보·보물급 문화재 20여 점과 서화, 공예, 조각 분야의 엄선된 유물 80여 점이 선을 보인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박물관 중앙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크게 '경기도 불교문화와 왕실사찰', '경기도의 서화', '고려자기의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왕실백자의 고향, 경기' 등 5부로 구성된다.
'경기도 불교문화와 왕실사찰'에서는 왕실의 후원을 받은 왕실사찰을 통해 국가적인 불사의 중심이 됐던 경기도 불교문화의 특징을 살피고, 종교를 통한 천년 경기역사문화의 위치를 확인한다.
'경기도의 서화'에서는 경기지역에서 활동했던 수많은 대가들의 서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 문화의 리더로서 전통의 계승과 신문물의 수용에 앞장섰던 고려와 조선의 '경기인(京畿人)'들에 주목한다. 정선의 <사직노송도>, 정조 대왕의 <파초도>(보물 제743호), 김홍도의 <포의풍류도>, <한석봉이 쓴 글씨첩>(보물 제1078-3호), 심사정의 <절로도해도> 등을 소개한다.
'고려자기의 생산지에서 소비지로'에서는 우리나라 도자문화의 출발과 발전을 이끈 선두주자였던 경기 도자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조선백자를 소개하는 '왕실백자의 고향, 경기'와 '조선백자의 흐름'에서는 조선백자의 고향이었던 경기도에서 생산된 품격 있는 분원백자를 엄선해 전시한다.
조선초기부터 백자를 제작했던 광주에서는 사옹원의 분원인 관요가 15세기 후반부터 운영됐다. 1884년 관요가 민영화되기까지 오랫동안 경기도는 조선시대 도자기 생산의 중추 역할을 했다. <매화·대나무·새를 그린 백자 청화 병>(보물 제659호), <백자 태 항아리와 지석>(보물 제1169호), <나비 그림에 시를 쓴 백자 청화 철화 팔각 연적(白磁靑畵鐵畵‘詩’銘蝶文八角硯滴)>(보물 제 1458호) 등이 소개된다.
'천년근본의 땅(千年根本之地), 경기(京畿)' 즉, 천년의 경기역사문화를 생각할 때는 더욱 그렇다. 경기역사문화의 특성으로 다양성, 개방성, 포용성, 역동성 등을 들고 있다. 도읍에 인접해 항상 새로운 변화에 대응했던 경기도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그대로 엿보인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경기보물(京畿寶物) 특별전의 관람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비교와 대비, 차별성의 관점에서 계기성, 계승성의 관점으로 바꿔 봐야 한다"며 "천년 경기도의 역사문화가 새롭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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