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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츄럴엔도텍…"비공개 정보 이용한 주식 거래 없었다"

등록 2015.04.27 08:34:32수정 2016.12.28 14: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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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논란'을 둘러싸고 제기된 주식 매매 의혹에 대해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의 한 임원은 한국소비자원이 샘플을 수령해 간 지난 3월26일부터 5일에 걸쳐 주식 1만주, 약 7억3400만원 규모로 장내 매도를 했다. 또 지난 13일 이후 여러 날에 걸쳐 공매도가 발생한 점 등을 들며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 측은 진짜 백수오 사용 여부가 사안의 핵심인데 왜 부정거래 문제에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건강보조식품에 유사 성분인 이엽우피소를 쓴 정황이 확인됐다는 한국소비자원 발표 뒤 지난 21일 8만6000원대에서 25일 5만3300원대까지 떨어졌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임원의 주식 대량매도에 대해 "애초에 소비자원은 3월26일 오후에 샘플을 가져갔고 그 임원의 매도는 오전에 발생해 정보를 미리 알고 매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섯 차례에 걸쳐 매도한 이유는 증권사에서 분할 매도한 것이며 복지제도 중 기숙사 제공 부족분에 대한 오피스텔 비용 충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3월26일 내츄럴엔도텍 임원의 주식 매도가 이뤄진 시간은 오전 11시,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에서 샘플을 가져간 시간은 오후 4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백수오 성분을 사용한 제품에서 부작용이 많다는 통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내츄럴엔도텍에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사법 경찰관과 함께 방문해 샘플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현재 이 같은 의혹에 대응해 내츄럴엔도텍 주식 매매 형태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소비자원이 발표한 내용이 투자에 영향을 끼칠만한 정보라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매매 정황에 대해 살피고 있다"며 "공매도 물량에 대해서도 어떤 물량인지, 어떻게 나온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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