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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행령 폐기'…세월호 유가족 등 철야 농성 돌입

등록 2015.05.02 01:23:18수정 2016.12.28 14: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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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일 오후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 노동자대회를 마친 참가자들과 세월호 유가족 등 문화제 참가자들이 행진하던 중 경찰 병력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2015.05.02.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일 오후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 노동자대회를 마친 참가자들과 세월호 유가족 등 문화제 참가자들이 행진하던 중 경찰 병력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2015.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가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4·16연대는 2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안국 사거리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120여 명 등 참가자 1300여 명(경찰 추산)은 애초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차벽에 막혀 발이 묶이면서 안국 사거리에서 행사를 대신했다.

 현재 참가자들은 노랫소리에 맞춰 춤을 추거나 1인 자유발언 시간을 가지면서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 대학생은 자유 발언에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남아 있다"며 "우리가 함께 하면 아픔도 슬픔도 같이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전날 오후 9시30분께 "세월호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경복궁 방면은 물론 조계종 방향 도로를 경찰 차벽과 경찰 병력으로 폴리스라인을 치고 참가자들의 통행을 저지하고 수차례에 걸쳐 해산할 것을 명령했다.

 경찰의 강경한 대응에 참가자들은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다.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일 오후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 노동자대회를 마친 참가자들과 세월호 유가족 등 문화제 참가자들이 행진하던 중 경찰 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2015.05.02.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일 오후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 노동자대회를 마친 참가자들과 세월호 유가족 등 문화제 참가자들이 행진하던 중 경찰 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2015.05.02.  [email protected]

 경찰은 캡사이신 최루액을 살포하는 등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이에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봉과 방패를 빼앗아 차벽으로 이용된 경찰 버스 창문을 부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행진 시도가 계속되자 급기야 경찰은 살수차 동원해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발포했다. 물대포를 맞은 참가자는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전면에 나서 참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폴리스라인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1박2일 철야농성 집회를 열었다.

 한편 경찰과 충돌하면서 집회 참가자 중 1명이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경찰 2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충돌 과정에서 과격 시위를 벌인 18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앞서 노동절 관련 집회 및 행진에 참가한 알바노조 8명과 민주노총 조합원 4명 등 총 12명도 연행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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